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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 펀드 조성 '기대이하'…은행권 회사채 매입 꺼려

박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31 05:00

수정 2014.11.07 13:05


채권형 펀드가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달 31일 현재 조성된 채권형 펀드규모는 은행권 4조3544억원에다 보험권 1조2000억원 등 모두 5조 5040억원으로 7월말 부터 1개월 동안 480억원이 늘어난데 그치고 있다.

정부는 추석전까지 채권형펀드를 10조원 조성한다고 밝혔으나 정부의 당초 기대수준에 훨씬 못미칠 전망이다.


이 처럼 채권형 펀드 조성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이유는 매입대상 채권 물량이 없거나 리스크 대비 가격이 맞지 않아 자금 투입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은행들도 2차 구조조정을 앞둔 시점에서 BIS자기자본비율 맞추기에 급급하고 있어 투기등급 회사채 매입에 선뜻 나설 수 없는 입장이다.

정부가 당초 추석전 10조 조성에서 10월말로 기간을 연기한 데는 은행과 보험권이 추석 수요자금이 늘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은행의 경우 7월 31일 현재 채권전용펀드 조성과 관련 배정된 금액당 가입금액이 평균 50%를 상회하고 있다. 2619억원 배정에 2619억원을 가입한 산업은행과 같이 100%가입이 완료된 은행도 있지만 대부분 50%선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1조2501억원이 배정된 국민은행은 7월말 현재 6500억원에 그치고 있고,1조2473억원을 배정받은 주택은행도 8000억원 가입했다.또 1조161억원을 배정받은 한빛은행도 5081억원에 머물렀다.

신용보증기관들의 보증여력부족도 채권전용펀드 조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예를 들어 투기등급인 BB등급 이하 채권을 신용보증한도를 높여야 하는데 신용보증기관들의 재원이 부족,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대해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9월말까지 10조원 조성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채권형 펀드조성과 맞물려 있는 프라이머리CBO 발행 여부와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시장여력이 문제”라고 말했다.

/ mkpark@fnnews.com 박만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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