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가계대출에 치중하는 은행은 현재 한국은행으로부터 저금리로 배정받는 중소기업 지원자금인 총액 한도대출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반면 자영업을 포함한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은행의 총액한도 대출 배정액은 늘어나게 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달 31일 중소기업 대출실적이나 신용대출 실적이 우수한 은행에 총액 한도대출을 늘려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총액한도대출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4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은관계자는 “가계대출 비중이 높고 중소기업 대출이 부진한 은행에는 총액배정 한도를 줄여 자금이 중소기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줄이고 기업대출을 늘릴 것으로 보여 기업여신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총액 한도대출은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제공한 대출 자금을 중앙은행이 미리 정한 일정 한도에서 저리로 지원하는 정책금융이다. 현재 20개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특수은행에 제공되는 총액한도대출의 규모는 7조6000억원이며 대출금리는 연 3%이다.
/ donkey9@fnnews.com 정민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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