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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업계 개혁 급류]한스·중앙·한국종금등 예보 자회사 편입될듯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1 05:00

수정 2014.11.07 13:04


한국종금이 최종부도 처리됨에 따라 종금업계의 구조조정이 급류를 타기 시작했다.

당초 금융감독위원회에 경영정상화계획서를 제출했던 한국·중앙종금이 자구계획 이행은 고사하고 부도처리되는 등 회생가능성이 희박해져 한스종금과 함께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감독원은 부도처리와는 상관없이 한국종금이 제출한 경영평가위원회의 경영정상화계획에 대한 심사는 계속한다는 방침이지만 부도처리된 한국종금이 경영정상화계획을 예정대로 이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팽배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종금은 오는 4일 개최될 경영평가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경평위가 경영정상화계획을 받아들일 경우 대주주의 증자 등 자본확충과 함께 강도높은 자구노력 이행으로 자력회생의 길을 걸을 수 있다.

그러나 대주주인 하나은행이 부도처리에 대해 유동성지원을 포기함에 따라 경평위에서 경영정상화계획이 승인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한국종금의 납입자본금은 943억원이지만 지난 6월 말 현재 자본금은 139억원에 불과하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2.83%밖에 되지 않았다.

한국종금에는 이날 부도소식이 전해지자 예금회수와 어음할인 등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한 거래 고객들과 기업 관계자들의 문의전화와 방문이 줄을 이었다.

경영정상화계획서를 제출했던 중앙종금도 당초 지난달 31일까지 500억원의 증자납입을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지키지 못함에 따라 증자계획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앙종금은 자본금 증자 납입일을 한 달 간 연기한다고 밝혔지만 후순위채를 전화사채로 발행키로 했던 김석기 회장조차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금융계에서는 중앙종금이 증자일정을 한 달 간 연기한다고 해서 과연 증자가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결국 중앙종금도 예보 자회사 편입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종금업계는 리젠트와 한불,동양종금 등 독자생존이 가능한 종금사와 이미 예보 자회사에 편입된 영남종금을 비롯해 예보 자회사 편입이 유력한 한스·중앙·한국종금 등 예보 자회사의 양대 구도로 구조조정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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