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SK 최태원회장―최창윤전무 체제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1 05:00

수정 2014.11.07 13:04


SK그룹의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장남인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이 지난 8월31일 작고함에 따라 SK그룹의 후계구도에 변화의 바람이 일지않겠느냐는 관측이 재계를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그동안 SK그룹 오너 가족들은 조용하기만 했다.현대가 몇차례 왕자의 난을 겪으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은 것과는 대조적이다.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 이재용씨가 재산형성 과정에서 물의를 빚은 것과도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고(故) 최종현 회장의 작품인 SK경영관리체계 SKMS(SK Management System)와 경영혁신운동 수펙스(SUpex)가 그대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최근 고 최종건 회장의 3남인 최창윤 SK글로벌 전무가 형들인 고(故) 최윤원 회장이나 최신원 SKC회장보다 경영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변화가 예상된다.현재 SK그룹 총수직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이 SK(주), SK텔레콤 등 고 최종현 회장이 일궈논 계열사를, 최창윤 전무는 고 최종건 회장의 SK케미칼, 글로벌을 관할하게 되는 구도로 전개될 것이라는게 SK안팎의 전망이다.이른바 부친들이 일궈논 기업들을 중심으로 경영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8월 SK글로벌과 에너지판매과 통합하면서 SK그룹의 지주회사가 종전 SK글로벌에서 SK(주)로 넘어갔다.이에 따라 최전무는 고 최종건 회장이 일궈낸 SK케미칼 및 글로벌의 경영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재계 인사들은 전했다.

또 최근 진행되는 SK텔레콤의 주식 매각도 이런 구역정리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게 증권가의 분석이다.최근 SK텔레콤은 일본 NTT 도꼬모와 주식 10% 이상을 매각 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따라서 그동안 SK글로벌과 케미칼이 보유했던 SK텔레콤 주식은 전량 매각될 전망이다.이럴 경우 SK텔레콤은 SK(주)가 최대주주로 돼 최태원 회장의 전속 관할권으로 들어오게 된다.

/ js333@fnnews.com 김종수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