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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부터 성장세 급속 둔화˝…산자부 보고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1 05:00

수정 2014.11.07 13:04


기업의 자금난이 지속되고 투자가 위축되면서 국내 수출 및 경기 성장세가 올 연말부터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됐다.


산업자원부는 지난달 31일 경제정책 조정회의에 제출한 ‘실물 경제 동향 및 대응 방안’ 이란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 양상과 기업의 자금난이 지속되면서 흑자 부도가 우려되는 등 연말부터 성장세 유지에 어려움이 많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산자부에 따르면 자금 조달이 곤란한 중소 기업체의 비율이 지난 1월 33.3%에서 지난 6월에는 48.4%로 급격히 높아지고 있고 경기실사 지수(BSI)가 지난 7월부터 10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시장 불안 요인이 가시화되고 있다.산자부는 이에 따라 연말부터 내년초까지가 실물 경기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구조조정 현안을 조속히 마무리짓고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물 경제는 대체적인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여전히 저효율과 저부가가치·저기술의 체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산자부는 진단했다.

또한 반도체와 정보통신·자동차 등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의 하반기 생산 증가율이 상반기에 비해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하반기 생산 증가율이 22.6%로 상반기 31.7%에 비해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 것을 비롯,자동차 12.3%(상반기 13.6%)·조선 3.2%(상반기 28.0%)·가전7.8%(상반기 28.7%)·철강 5.1%(상반기 17.9%) 등으로 전망됐다.

/ khkim@fnnews.com 김기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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