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선물·옵션

[주간 선물시황]89P서 전·단기매도해야

박성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3 05:01

수정 2014.11.07 13:04


지난주 주가지수 선물시장은 외국인들의 반도체주 투매로 한차례 큰 홍역을 치렀다.

주 초 93.10으로 출발한 후 약보합세를 면치 못하던 9월물은 지난달 31일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100만주 매도로 폭락,86.54까지 밀렸다. 그러나 폭락장세는 하루만에 다소 진정되면서 주초 대비 6.8포인트 하락한 87.50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9월물 지수가 이번주에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상승으로의 추세반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9월물 지수는 지난달 31일 86선에서 지지됐지만 이동평균선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저항이 만만치않기 때문이다.
또 외국인투자가들은 지난 1일 1117계약을 순매수했지만 누적 매도물량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고 매수차익거래잔고도 7100억원 규모나 남아있는 것도 부담이다.

그러나 매수차익거래잔고의 경우 연일 대규모로 출회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당초 예상보다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 선 현대증권 파생상품팀장은 “지난주말 종합주가지수가 700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한주를 마쳤기 때문에 특별한 호재가 없는 한 9월물은 약세 조정 내지 기간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봉원길 대신증권 연구원도 “기술적 지표상으로는 단기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반등시에도 여전히 저항선의 상향돌파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봉 연구원은 이어 “주식시장의 매물부담과 차익거래 청산 등을 감안해 볼 때 투자자들은 반등시 89선에서의 전매도 및 단기매도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단,뉴욕증시가 지난 주말 다우와 나스닥 모두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반도체 관련 필라델피아 지수는 하락함에 따라 주초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 vicman@fnnews.com 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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