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자외선 과일싸게망´ 日특허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3 05:01

수정 2014.11.07 13:03


과수원 전체를 그물도 덥지 않고도 과일의 조류(鳥類)피해를 100% 줄일 수 있는 제품이 선보여 연간 1조원에 달하는 조류로 인한 농가손실의 방지가 가능하게 됐다.

농업·환경분야 벤처기업인 케이티에이㈜는 최근 자외선 차단 과일싸게 망(사진)을 개발,국내 및 일본특허를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제품은 과일의 병충해 방지와 발육촉진을 위해 파라핀,발수제,대두유로 코팅처리한 후 냉각처리한 종이봉지에 자외선차단망을 결합해 만든 것으로 기존 수입제품에 비해 기술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자외선 차단망은 방균·방충제를 첨가하고 눈금이 0.5∼2.0㎜인 망에 조류의 발가락이 걸려 행동에 제약을 받고 질긴 고밀도 폴리에틸렌 망이 종이봉지를 찢을 수 없도록 해 병충해와 조류 피해 방지가 가능하다. 또 망사로 편직된 검정색 망을 사용,태양광 집적도 향상으로 낮과 밤의 온도차를 크게 함으로써 과일 당도와 성숙도가 높아진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과수원 면적 1㏊를 기준으로 기존의 그물망 및 종이봉지 시설비용이 2000만원 이상인데 비해 이 제품은 기존의 6% 수준인 120만원으로 설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그물망과 종이봉지라는별개의 작업을 하나로 통합,1회 작업으로 수확때까지 피해가 방지됨으로 일손이 적게들어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티에이는 일본에서 600만엔,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5억원을 지원받아 연말까지 연간 3억만장 생산규모의 라인을 증설하고 내수시장 판매와 일본 등에 본격 수출할 방침이다.


이 회사 김의택 사장은 “과일 재배농가에서 조류 등으로 연간 1조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한다”며 “정부에서 연 40억원정도를 농가에 지원하면 별도의 부담없이 농민들이 조류피해방지용 봉지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062)366-4611

/hwang@fnnews,com 황영민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