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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의지' 전세계 알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3 05:01

수정 2014.11.07 13:03


정부는 금융지주회사에 포함되지 않는 은행들의 업무영역을 확대해 주기 위해 10월중 은행권에도 보험업무를 직접 취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카슈랑스’제도를 본격 도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은행권의 겸업화는 금융지주회사를 통한 보험자회사 편입방식과 단일은행이 방카슈랑스제도를 도입하는 방식 등 두가지 형태로 추진되는 셈이다.

또한 이 경우 11월쯤에는 한 은행에서 은행·보험서비스를 동시에 받는 시대가 본격 열리고 나아가 방카슈랑스를 채택하는 은행과 기존 대형단독보험사 및 금융지주회사간 보험영업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3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부는 2차 금융구조조정 추진과 관련,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기관 겸업화작업를 본격 추진키로 하고 그에 따른 금융기관 영역 재조정작업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 겸업화작업은 은행업무와 보험업무를 동시 수행케하는데 역점을 두되 그 방식은 금융지주회사방식과 방카슈랑스 두가지 형태로 추진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방카슈랑스는 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되지 않는 은행들에 보험업을 겸할 수 있게 한다는 차원에서 추진된다”며 “늦어도 10월까지는 방카슈랑스 제도의 도입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덧붙였다.그는 “ 방카슈랑스를 채택하는 은행은 기존의 단순한 제휴관계 즉 보험사에 은행창구만 빌려주는 형태에서 벗어나 특정보험상품을 직접 개발하고 은행창구 또는 인터넷망을 통해 상품을 직접 판매도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고 전제 “방카슈랑스는 곧 금융겸업화의 시작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10월중 방카슈랑스제가 허용되면 고객들은 은행에서 은행,보험서비스를 동시에 받을 수 있게 되고 이 경우 대형단독보험사와 방카슈랑스,11월이후 출범할 금융지주회사간 3각경쟁체제가 갖춰지게 된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삼성·교보생명등 기존 대형보험사관계자들은 “ 방카슈랑스가 허용되더라도 그곳에서는 난이도가 낮은 단순상품을 판매하는데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 복합종합서비스 상품을 개발,판매하는 차별화전략으로 시장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 fncws@fnnews.com 최원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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