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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주력 계열 2사 재기 안간힘…자동차 매각협상 순항/속타는 전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3 05:01

수정 2014.11.07 13:03


[지동차]
대우자동차의 매각협상이 당초보다 다소 지연된 9월 20일쯤 마무리될 전망이다.그러나 걸림돌이 없어 이르면 올해말 포드와 대우의 합작법인이 공식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우차로서는 별다른 대안이 없는데다 포드 역시 아시아 및 동구권 시장에서 대우차의 장점을 높이 평가하며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만큼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3일 대우 구조조정협의회와 포드 등에 따르면 당초 8월말까지 대우차 인수에 대한 개략적인 협상을 마무리할 방침이었으나 인수대상 조율 등의 이유로 9월 중순 이후로 늦췄다.


대우 구조협 관계자는 “현재 포드 본사 차원에서 대우차의 국내외 법인들에 대한 실사자료를 검토중인 것으로 아나 범위가 워낙 광범위해 최근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사를 전달해 온 것으로 안다”며 “인수가격에 대한 협상은 추석 연휴가 지난 뒤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사과정에서 우발채무 등 이렇다할 추가부실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인수범위에 따라 인수가격에 다소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큰 규모의 가격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대우차와 포드의 협상타결 여부는 9월 20일쯤이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철 산업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포드와의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대우차와의 자산인수도·각종 인허가 변경·계약 승계 등 모든 법적 절차가 완료되는데는 최소한 3∼6개월이 소요된다”며 “대우-포드간 새로운 합작법인은 빨라야 올해말 공식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수협상차 국내에 머물고 있던 포드 간부급 일부는 2일 미국 본사로 돌아가 추석 연휴가 지난 뒤에야 다시 돌아올 것으로 전해졌다.

/js333@fnnews.com 김종수기자
[전자]
답보상태에 빠진 소액주주와의 협상,대우그룹 부실 회계 발표,금융감독원 특감….갈 길 바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기업 대우전자가 최근 곳곳에서 불거지는 난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3일 대우전자에 따르면 올 상반기 41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재무개선약정 상 예상 영업이익(40억원 적자)을 454억원이나 초과달성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그러나 지난 3월 8400만주의 신주를 주당 1000원에 제3자 배정방식으로 채권단에서 인수한다는 내용의 ‘신주 액면가 미달 발행’을 결의한 주총 이후 소액주주들과 법정 싸움이 벌어지면서 워크아웃 진행에 문제가 생겼다.

소액주주들은 “채권단이 840억원을 투입한 부채 출자 전환방식으로는 지분 50%를 차지할 수는 없다”며 반발,주총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법원은 협상에 의한 문제 해결을 종용하고 있으나 양자는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지난달초 이후 만나지도 않고 있다.

금감위의 최종 결정만 남긴 대우그룹 부실회계 책임자 명단과 처리 수위에도 대우전자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회사의 현직 임원들은 부실회계와 거리가 멀다”면서도 “비록 전직 임원일지라도 명단에 포함되는 인사가 많고 강도높은 처리방침이 나올 경우 회사 이미지 실추 등 엉뚱한 피해를 입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특히 대우전자는 최근 금감원 특감에서 채권단 사전동의 없이 신규사업 시행자금을 집행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의 한 사례 기업으로 지적받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채권단 승인을 받고 투자기술자문사인 K사와 신규프로젝트를 진행중이었으나 자금지원문제로 프로젝트를 이행할 수 없게 되자 10억원 상당의 위약금을 K사로부터 요구받은 일이 있었다”며 “이미 회사와 경영관리단의 협의가 있었던 일임에도 불구하고 위약금 부분때문에 오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 shkim2@fnnews.com 김수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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