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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 금강산에 2005년까지 공항 건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3 05:01

수정 2014.11.07 13:03


2005년까지 금강산에 공항이 들어서고 올해 안에 서울·금강산·중국 베이징에 평양식 옥류관이 문을 연다.현대아산은 이같은 내용의 세부계획을 3일 홈페이지(www.hyundai-asan.com)를 통해 공개했다.

현대아산측 계획에 따르면 ‘금란공항’이라는 명칭으로 활주로 길이 2.4㎞,여객기 3대가 상시 대기할 수 있으며 연간 30만명의 여객 처리능력을 갖춘 소규모 공항을 금강산 지역에 건립키로 했다.현대 관계자는 “당초 2030년까지 공항을 건립하는 방안이 있었으나 최근 남북 화해 무드로 활발한 인적교류필요성에 따라 일정을 크게 앞당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또 금강산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한 통천 종합휴양관광단지 부지로 강원도 통천군 고윤산 일대 150만평 부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대는 이와 함께 올해 안으로 평양냉면의 원조로 알려진 평양 옥류관을 그대로 본뜬 냉면집을 서울 한강변과 금강산 온정리, 중국 베이징 시내 등 3곳에 동시 설립키로 했다.현대와 북한은 옥류관사업 추진을 위한 남북합영회사도 신설한다.


현대측은 북한은 옥류관 냉면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냉면사리 등 재료 일체와 함께 북한 옥류관 요리사 3명도 남한에 보내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현대는 신설 옥류관도 평양 옥류관과 똑같은 규모로 짓기로 했다.평양 옥류관은 본관과 별관 2채에 1500석 규모다. 현대는 이밖에 남북문화 동질성 회복을 위해 체육·학술·예술·문화 교류사업을 추진키로 했다.예술분야는 민족복식 교류전, 자수공예 교류전을, 문화분야는 남북합작 영화 및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판소리 및 대중가요 교류, 민족문화재및 천연기념물 교환, 소실 문화재 복구사업을, 체육분야는 통일농구경기대회, 교예단 초청공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현대는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9일 평양 통일거리 부근에서 ‘락랑기와공장’이라는 지붕재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현대는 전했다.사업주체가 현대아산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인 락랑기와공장은 연간 720만장의 기와를 생산할 계획이다.

/ minch@fnnews.com 고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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