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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첫 톱10 의미]˝남자는 안돼˝우려씻고 자신감 회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4 05:01

수정 2014.11.07 13:03


미PGA투어에서 최경주의 첫 ‘톱 10’ 진입은 본인에게 뿐 아니라 국내 남자골프계에 활력소가 될 게 분명하다.

최경주의 ‘톱 10’은 미PGA투어 무대에서 ‘남자는 안된다’는 것을 일거에 씻어 버렸다.

우선 최경주 본인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최고 수준의 골퍼 대열에 합류, 앞으로 본격적인 활약을 예고했다. 진짜 대접받는 프로골퍼가 된 것이다.

다음은 한국 남자골프도 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 미국무대를 목표로 한 프로지망생들에게 큰 힘을 줬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를 통해 미국무대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 남은 시즌에서 국내 골프사상 처음으로 우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또 지난 98년 박세리가 그랬듯이 최경주의 ‘톱 10’ 진입은 우물안 개구리처럼 일본과 동남아 무대에만 떠돌던 국내 남자골퍼들을 자극, 재능있는 선수들의 미국행을 재촉할 전망이다.


개인적으로 보면 이번 대회에서 최경주가 얻은 최고의 수확은 내년도 조건부 출전권(컨디셔널시드)을 사실상 확보하며 PGA무대에 자신의 존재를 당당히 알렸다는 점이다.

최경주는 그동안 언어장벽과 문화적 이질감으로 심한 마음고생속에 계속된 성적부진때문에 내년도 투어활동을 위해서는 퀄리파잉 스쿨을 다시 통과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억눌려 있었다.


상금랭킹 125위부터 150위까지 주어지는 조건부 출전권은 일정 대회에만 출전이 허용되고 나머지에서는 결원이 생길 경우 참가할 수 있는 시드여서 전 대회 출전이 가능한 풀시드권에 비해 한단계 낮은 것이지만 사실상 풀시드권에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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