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北 개성공단 170개 섬유업체 입주희망

이민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4 05:01

수정 2014.11.07 13:02


100만평 규모 북한 개성 섬유공단에 입주를 희망하는 섬유업체가 170여개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현대아산은 이달중 한국토지공사와 함께 측량과 설계 등 세부 후속조치마련을 위해 방북할 방침이어서 섬유공단 조성사업이 빠르게 진척될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현대아산이 조성하는 개성 섬유공단 입주 희망업체의 수요를 조사해 마감한 결과, 100개업체가 북한 투자의사를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이와 별도로 현대아산측에 입주의사를 사전에 표명한 업체가 80여개에 달하고 있어 이 가운데 중복업체를 제외하면 희망업체 수는 170여개 안팎이 될 것으로 섬산연은 전망했다.
섬산연 관계자는 “당초 70∼80개 업체 정도가 현지 입주에 응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개성이라는 지리적 근접성과 철로 수송에 따른 물류비 절감, 경제특구로 인한 각종 혜택을 염두에 둔 입주 업체들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섬산연은 금주중으로 희망업체의 업종별·소재지별 분류와 소요면적·단독·합영·합작임가공의 투자형태·전력 및 예상 물동량 등을 세부적으로 분석한 뒤 이 결과를 바탕으로 현대아산측과 입주업체 지원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할 방침이다.섬산연은 또 현대아산과 토지공사·현대건설 등의 방북일정이 조정되는 대로 오는 15일을 전후해 입주희망업체 사전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섬산연 관계자는 “현재까지 분양가나 경제특구에 관한 세부적 내용이 결정된 사항이 없으나 업체들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개성공단에 높은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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