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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달기자의 골프투데이]백스윙(6)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5 05:01

수정 2014.11.07 13:02


◇어깨회전과 헤드업은 필연적인 것이다

골프를 어렵게 만드는 것 중 하나가 머리를 움직이지 말라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헤드 업’이 골퍼들의 발목을 잡기 일쑤다.‘헤드 업’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로 아마추어골퍼들은 이를 골프의 최대 적으로 여긴다.미스샷을 유발하는 한가운데 ‘헤드 업’이 있다고 믿는다.

이는 사실 틀린말은 아니나 한번 생각해 볼 게 있다.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머리를 번쩍번쩍 들면서도 볼을 정확하게 타격하는 골퍼가 있는 하면 머리만 들었다 하면 미스샷을 내는 골퍼도 있다.

천하의 타이거 우즈도 ‘헤드 업’을 한다.어깨를 충분히 돌리는 골퍼치고 ‘헤드 업’을 안하는 골퍼는 없다.따라서 어깨 회전이 충분힌 프로골퍼일수록 ‘헤드 업’을 하기쉽다.

스윙시 어깨는 최대한(90도 이상) 돌리라고 한다.이때 어깨를 많이 돌리면 머리도 따라 움직이기 쉽다.신체 구조상 그렇게 되어 있다.아마추어 골퍼들이 머리를 들지 않기 위해 마음을 먹은 뒤 백스윙을 하니 힘만 들어가고 결국 ‘헤드 업’을 하는 우를 범한다.

◇머리를 약간만 움직이면 어깨회전이 쉬워진다

머리를 약간만 움직이면 어깨를 회전시키기 한결 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등이 목표를 향해 직각을 이룰 때까지 어깨를 회전하라고 하니까 머리를 움직인다.머리를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선 어깨를 돌리지 못하고 팔만 꺾어 들어 올리는 스윙을 하는 게 백스윙의 가장 큰병폐다.

‘헤드 업’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왼발을 지나치게 구부리게 되고 왼팔을 곧게 펴지 못한다.

백스윙시 왼팔을 곧게 펴라는 것은 스윙에 별로 도움이 못된다고 주장하는 이론가들도 있다.기껏해야 주말골퍼에겐 왼팔을 곧게 펴는 백스윙을 하기가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왼팔이 구부러지면 클럽을 컨트롤하기 어려워진다.볼을 힘있고 빠르게 내려치기 위해선 왼팔이 곧게 펴져 있는 것이 굽어져 있는 것보다 휠씬 유리하다.

왼팔이 굽어져 있다는 것은 스윙궤도가 그만큼 작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는 또 거리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

처음엔 제대로 했던 아마추어골퍼의 스윙이 갈수록 이상해 지는 원인중에 하나도 ‘헤드 업’ 노이로제 때문.머리는 크게 움직이거나 들지 말라는 것이지 아주 움직이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머리를 들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어깨를 돌리려고 하니 부자유스런 스윙 동작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머리를 조금만 들고 움직이면 휠씬 스윙이 자유롭고 미스샷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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