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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하나, 합병구도속 제휴 강화…인사·연수·물류까지 공동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5 05:01

수정 2014.11.07 13:01



신동혁 한미은행장은 5일 하나은행과 인터넷뱅킹이나 인사,연수,물류,어음교환 등을 공동으로 하는 업무제휴를 올해 안에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은행이 인사업무까지도 공동으로 추진키로 함에 따라 향후 이들 은행들을 중심으로 하는 합병 구도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 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두 은행의 전산 분야를 전담할 공동자회사를 곧 출범시킬 예정이며 삼성SDS나 LG-EDS 등 컴퓨터기술을 전담하는 업체 한 곳도 주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행장은 또 “아직 내부적으로 합병에 관한 결정은 하지 않았지만 합병 자체는 오픈 돼 있다”며 “연말까지는 합병에 관한 결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연내 합병 의사를 재확인했다.

<본지 9월5일자 A1,3면 기사 참조>

신 행장은 “향후 JP모건과 칼라일그룹이 최대 주주가 되기 때문에 합병시 이들의 의사를 고려할 것이며 종업원들의 정서도 합병문제에 적극 참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행장은 그러나 JP모건과 칼라일그룹의 자본이 유치돼도 경영권은 현 경영진이 계속 고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JP모건과 칼라일그룹이 4500억원 가량의 자본을 출자,40.7%의 지분율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한미은행의 최대주주가 되지만 경영은 현 경영진이 그대로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가 추후 다시 구성되기 때문에 경영권에 다소의 변동은 있겠지만 현 경영진이 그대로 경영을 맡기로 컨소시엄 측과 합의가 됐다고 신 행장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들 컨소시엄에서 5명 정도의 사외이사가 선임되며 대신 기존의 두명이었던 뱅크오브 아메리카(BOA)의 이사는 한 명으로 줄어들게 돼 내국인과 외국인의 이사회 구성은 7대6이 된다.


한미은행의 경영 자체는 기존 경영진이 맡고 JP모건은 선진금융 기법 전수 등 기술적 지원을 하게 된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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