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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군사당국자회담 대표는 장관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5 05:01

수정 2014.11.07 13:01


이달중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군사당국자회담은 남북 양측 장관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회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5일 “군사 당국자 회담은 김대중 대통령이 밝힌 국방장관급 회담과 군사실무 당국자 회담을 모두 고려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국방장관급회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 경우 남측에서는 조성태 국방장관이, 북측에서는 일단 김일철 인민무력상이 참석할 것으로 본다”며 “북측 대표는 전적으로 북측에서 결정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국방위원회의 조명록 부위원장 등이 참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서신교환 대상자는 모든 이산가족으로 해 국군포로와 납북자도 포함시킬 계획”이라며 “특히 8·15 이산가족 교환방문으로 이미 주소가 확인된 이산가족은 당장이라도 서신교환이 가능한 만큼 면회소 설치 이전이라도 판문점 통한 서신교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추가 방문단 교환은 성묘·동숙·경비절감 등 변형 가능하도록 노력하겠지만 기본적으로 8·15 방문단 교환 절차를 준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경제협력 제도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9월 중순 개최할 계획”이라며 “이 협의에는 관계부처의 실무자급이 대표로 참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식량차관 제공 규모와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북측과 협의해 확정할 것”이라며 “경제협력 실무협의와 함께 논의하는 것도 좋다”고 말해 경협 실무협의 채널이 식량 차관을 논의할 채널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경의선 철도와 문산∼개성간 도로 연결은 시일이 촉박한 만큼 이번주중 실무협의 개최를 제의할 것”이라며 “임진강 공동수방 사업은 기상정보 교환 등 쉬운 것부터 해가면서 10월 이후 실무협의를 가질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남측의 백두산 관광은 9월내,북측의 한라산 관광은 10월초에 추진하되 민간분야의 교류협력 사안인 만큼 민간 차원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jongilk@fnnews.com 김종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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