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국 경상계열대학 탐방] 건국대…˝경영환경 변화 대응할 엘리트 양성 주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6 05:01

수정 2014.11.07 13:00


‘총성없는 경제전쟁’의 격변기에 방어능력을 갖추지 못한 경제시스템이 붕괴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기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산업혁명에 비견할 만한 정보혁명의 와중에 혁신적인 경영전략이 없는 한 도태는 불을 보듯 뻔하다.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21세기,한국경제의 미래를 짊어질 상아탑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파이낸셜뉴스’가 전국 경상계열 대학을 찾아 경제주역들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힘찬 내일의 모습을 살펴본다.게재순서는 1차로 수도권지역 소재 가나다순으로 했음을 밝혀둔다.

46년 ‘誠·信·義’를 건학이념으로 삼아 태동한 건국대(총장 맹원재).현재 2만2000여 재학생과 10만여동문을 둔 명실상부한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건대는 경제학·국제무역학·응용통계학과를 주축으로 하는 상경대학과 경영학·경영정보학과의 경영대학으로 세분화돼 운영되고 있다. 대학 관계자들은 “국제통상과 경영환경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우수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엘리트교육 중점,상경대학=상경대의 재학생은 1∼4학년을 포함,올 1학기 현재 경제학과 317명·국제무역 308명·응용통계 148명 등 모두 1003명.조용래(화폐금융론·권병무 교수(경제발전론)등 경제 13명,최의목(재정학)·조용득 교수(국제경제학) 등 국제무역 9명,이석구(경제통계)·안병진 교수(통계학) 등 응용통계 5명을 포함,27명의 교수진이 포진하고 있다.
이런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한 상경대 ‘운용’의 가장 큰 특징은 뭘까.대학측은 주저없이 타 대학과 두드러진 차별성을 꼽는다.
보통 타 대학에서 이과대학에 두게 마련인 응용통계학과는 사회과학의 학문 흐름상 계량적 분석이 필요하다는 점에 무게를 실어 상경대에 배치했다.경제 및 국제무역과의 유기적 관계를 염두에 뒀음은 물론이다. 여기에 국제화 및 정보화시대에 발맞춰 어학능력과 전산교육 강화에도 신경을 썼다.TOEIC 650점 이상을 획득해야 졸업이 가능하도록 한 것은 단적인 예다.

대학측의 차별적인 전략과 함께 학생들의 자발적인 탐구노력도 돋보인다.선물·증권·주식 등 금융경제 및 외환딜러를 연구하고 금융관련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월스트리트 클럽’ ‘전자상거래 클럽’,분석실습과 사회조사분석사 자격증 시험에 매진하는 ‘응통리’(응용통계리서치의 줄임말) ‘보험계리인 스터디 클럽’ 등의 활동이 돋보인다.이는 곧 결실로 이어져 응용통계학과 올해 졸업생인 김지은씨가 99년 보험계리인 시험서 수석한 것을 포함,4명이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또 국제무역학과 4학년인 이승수·이택성씨는 현대증권 모의투자게임서 2차례 연속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가경영의 초석을 쌓자,경영대=경영대는 경영학과 468명·경영정보학과 주간 26명·야간 359명 등 모두 1050명이 ‘경영리더’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교수진은 경영학에 김인겸(회계학)·표순승 교수(생산관리) 등 14명,경영정보에 이국희(데이터베이스)·안준모 교수(경영정보 및 통신) 등 5명을 포함,19명.산업체 근로자들을 위해 경영정보 야간을 뒀고 공인회계사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국가고시연구실인 ‘일우헌’내에 회계학 연구실도 설치하는 등 배려도 적극적이다.

강의도 경쟁력 강화가 우선이다.2학년 필수과목인 비즈니스 잉글리시와 4학년의 비즈니스 세미나는 원어강의다.97년에는 건대 단과대학에서는 처음으로 단과대 전용 전산실을 가동했다.정보기술을 습득해 기업 등 제반조직의 효율적 정보관리를 돕자는 발상에서 기획했다.


양 단과대에서는 박학경(무역 25회) 보택㈜대표이사·신현태(경제 18회) 한나라당 국회의원·남상선(경제 14회) 남엔드남 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김우석(무역 18회) 한국은행 감사·이종규(경제 25회) 국세청 조사2국장·최상웅(경제24회) 금강개발㈜ 전무이사·양기락(경영25회) 한국야쿠르트㈜ 전무이사 등이 배출됐다.건국대 경제인재의 산실을 자부하는 상경·경영대는 ‘거품이 빠진 건국의 알찬 인재’를 주목해 달라고 주문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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