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거짓말쟁이 가려보자˝…자민련, 교섭단체 밀약설 관련 한나라 압박 계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6 05:01

수정 2014.11.07 13:00



자민련이 교섭단체 밀약설 파문과 관련해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 진위를 가리자’며 한나라당을 계속 압박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자민련은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측이 김종필 명예총재를 겨냥,“그 사람 막나가네…”라고 거친 언사를 쓴데 대해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나라당에 역공을 가하고 있다.
6일 변웅전 대변인은 특히 지난 7월22일 ‘JP-이회창’ 골프장 오찬회동 당시 두 사람이 따로 만나 얘기한 시간을 놓고 JP는 ‘7∼8분’이라고 한데 대해 이 총재측이 ‘30초도 안된다’고 발끈한 것은 두 사람이 같이 이야기했다는 것을 회피하기 위한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변 대변인은 “당시 JP는 수백만명에 달하는 자민련 유권자들의 지지를 생각해서라도 교섭단체 구성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 총재는 당에 돌아가서 여러가지를 상의해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을 했다”면서 “이런 말은 올림픽 경기 100m 달리기 결승전을 중계방송하듯 말해도 2∼3분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모 방송사가 두 분이 악수하고 앉아있는 모습을 비디오로 보고 시간을 쟀는데 3∼4분은 됐다고 한다”면서 “참고로 충청도 사람은 최소한의 수인사와 헛기침만 하는데에도 30초는 걸리며, 특히 JP는 말할 때 충분한 수사와 예의를 갖춰 한다”며 한나라당측의 ‘30초 주장’을 몰아세웠다.

변 대변인은 “두 분 중에 한 분은 분명히 거짓말을 한 셈인데 30초인지 7∼8분인지는 꼭 가려서 진위를 밝혀야 한다”면서 “하늘에 두고 맹세하는데 JP는 그런 것 가지고 거짓말할 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 kreone@fnnews.com 조한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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