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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중국시장 공략…현지 합작社 지분 50%확보 경영권 인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6 05:02

수정 2014.11.07 13:00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현지 자동차 생산법인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중국시장의 공략에 본격 나섰다.현대·기아자동차는 6일 계동 사옥에서 중국 현지 합자파트너인 지앙수-위에다그룹(江蘇悅達實業集團/ Jiangsu Yueda Group)과 중국 현지 합자회사에 대한 투자 확대 및 경영권 인수를 내용으로 하는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합자사인 지앙수현대기아/위에다자동차(江蘇現代起亞/悅達汽車有限公司/Jiangsu Hyundai Kia/Yueda Motor Co.,Ltd.) 전체 주식의 20%를 위에다그룹으로부터 인수했다.
합자회사는 98년 기아차가 30% 지분을 참여한 데 이어 이번 계약으로 현대·기아차가 50%,위에다그룹이 50%의 지분구조를 갖게 됐으며 경영권도 현대·기아차가 확보하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우선 1단계로 4000만달러를 투자,올 연말까지 합자공장의 생산능력을 연간 2만5000대로 확대키로 했으며 내년부터 기아차의 소형승용차 ‘리오’의 생산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이날 참석한 임원진에게 “중국 고객의 요구와 중국 자동차시장의 환경을 면밀히 분석해 3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라”고 지시,중국시장에 대한 깊은 관심과 의지를 나타냈다.

현대·기아차와 위에다그룹은 지난 1월 중국에서 열린 합자사업 확대 조인식에서 합자공장에 대한 신차 투입은 물론 미화 3억달러 상당의 현물 및 자금을 투자, 오는 2002년까지 생산능력을 15만대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중국내 최대 자동차업체인 상하이자동차와 같은 30만대 수준까지 늘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지난 91년 중국 지앙수(江蘇)성 6만3000평 용지에 설립된 이 합작회사는 자본금 1500만달러 규모에 종업원은 500명이며 현재 현지 독자모델인 경차 ‘소복성’과 기아차의 ‘프라이드’를 생산중이다.

/ js333@fnnews.com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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