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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가 본 美 PGA투어] ˝프로는 비즈니스맨˝값진 교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7 05:02

수정 2014.11.07 12:59


‘진정한 프로의 세계’.
지난 4일(한국시간) 캐나다에서 열렸던 미PGA투어 에어캐나다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톱 10’에 들며 톱프로 대열에 합류한 최경주(30·슈페리어)가 본 미PGA투어다.
꿈에 그리던 ‘별천지’에서 8개월을 뛴 최경주는 비록 전화 통화였지만 많이 성숙해 있었다.지난 8개월의 고생은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었다고 말했다.다시 생각하기 조차 끔찍하다고 말하는 것에서 고생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었다.
컷오프에서 계속 탈락할 땐 정말 짐을 싸고 싶었다는 최경주는 ‘아픈 만큼’ 성숙했다.지난해 미PGA투어 출전권을 따냈던 최경주는 지난 8개월 동안 ‘진짜 프로’가 뮌지 가슴에 새겼다.
또 골퍼라면 왜 선망하는 최고의 무대로 미PGA투어가 될 수 밖에 없는가 하는 물음에 나름대로의 해답을 찾는 값진 경험을 했다.바로 이런 자기성찰이 주위의 격려와 어우러져 오늘의 ‘톱 10’을 일군 밑거름이 됐다.

최경주는 단 한번만 우승해도 부자가 될 수 있는 상금(시장)과 선수들의 철저한 비즈니스 정신이 미PGA투어를 떠받치는 주춧돌이 된다는 것을 봤다.

미PGA투어는 선수들에게 비즈니스 정신을 최고의 덕목으로 강조한다.

국내에선 프로테스트에 합격한 신입회원을 모아 놓고 하는 말이 골프규칙, 에티켓, 정신교육 등이 주가 되지만 미PGA투어에서는 첫 마디가 ‘여러분은 비즈니스맨’이라는 말이다.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고 미디어 관리에 충실하며 스폰서와의 관계를 돈독히 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실례로 프로암대회에 초청받을 경우 타이틀스폰서 기업의 역사는 물론 함께 라운드할 아마추어들의 신분과 관심사까지 사전에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대회진행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감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팀 핀첨 커미셔너가 투어 사무국은 회원들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라고 설명할 정도로 선수들의 ‘상품가치’를 높이는데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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