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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자재정보-드라이비트 공법]건물 특성따라 패션화 가능

이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7 05:02

수정 2014.11.07 13:00



건물 외벽 마감재로는 돌·시멘트·알루미늄 합판·벽돌·드라이비트 등 다양한 소재가 쓰인다. 그러나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외벽 마감공법인 드라이비트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건물이 드라이비트로 이루어졌는데도 그렇다.

드라이비트의 쓰임새는 매우 다양하다. 단독주택·아파트뿐만 아니라 카페·호텔·유치원·학교 등 모든 건축물에 적용할 수 있다.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전천후 외벽 마감재인 셈이다.
특유의 미려한 외관 형태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들어 드라이비트를 사용하는 건물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드라이비트로 시공된 곳 중에는 빌딩·빌라·아파트에서부터 각종 연구소 및 연수원·기숙사·리조텔·상업용 건물·공장 등 다양한 종류의 건물들이 있다. 이러한 건물들은 깔끔한 마감과 우아한 색상·개성 있는 분위기 연출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드라이비트의 특징과 잘 맞아 떨어진다. 드라이비트는 외벽에 그래픽을 연출할 수도 있어 건물의 개성을 표현하기에 알맞다.

올 가을 건물 전체를 리노베이션할 계획 또는 일부라도 보수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 드라이비트 공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 드라이비트공법이란=드라이비트는 외관에 쓰이는 마감재를 포함한 일종의 단열시스템을 말한다. 이 공법은 건물의 외벽에 단열층을 덧붙이는 것이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일반적인 벽 등 구조체에 불연성 암면을 대고 유리섬유인 매시를 붙인 후 다시 독특한 질감의 마감 도료를 덧발라주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각광받는 단열공법이다. 특히 건물 리노베이션에 많이 쓰인다.

드라이비트 단열시스템을 구성하는 요소는 구조체·단열재·유리섬유(매시)·접착제(몰탈)·마감재·프라이머(단열재와 유리섬유의 접착력을 높여주는 표면강화제) 등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우리는 이러한 시스템을 통틀어 드라이비트라고 말한다. 드라이비트라고 하는 말은 실제로 드라이비트공법이라고 해야 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소재와 공법을 포함해 ‘드라이비트’라고 쓰고 있다.

◇ 드라이비트의 장점=드라이비트로 시공하면 크게 네가지 좋은 점이 있다. 첫째는 경제성이다. 드라이비트는 별도의 단열·방수처리가 필요없다. 때문에 공사비를 줄일 수 있고 공사기간도 짧다. 또 페인트와 같은 덧마감재를 발라주면 새 건물처럼 산뜻해진다.

둘째로는 기능성이다. 드라이비트는 다른 형태의 단열시스템에 비해 약 30% 정도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다. 세번째는 시공성. 건물의 곡면이나 요철부분 등 기능적 난이도가 높은 곳이라도 드라이비트공법은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손쉽게 시공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봄·여름·가을·겨울 계절에 관계없이 시공할 수 있다.

네번째 장점은 외관의 아름다움을 꼽을 수 있다. 가공성이 좋아 어떠한 형태라도 손쉽게 만들어내므로 외관을 개성있게 연출할 수가 있다. 부분적으로 문양이나 색깔을 낼 수도 있고 다른 소재와도 잘 어울린다.

◇ 드라이비트의 단점=드라이비트의 가장 큰 단점은 빗물에 의한 얼룩이 잘 생긴다는 점이다.
때문에 드라이비트의 마감 사이클은 2년 정도를 잡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이는 다른 마감재를 사용할 때도 비슷한 사이클이어서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오히려 드라이비트 건물을 다시 마감해야 할 때는 마감재위에 색깔만 덧칠하면 된다.

/leegs@fnnews.com 이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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