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시사금융 바로알기]연계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7 05:02

수정 2014.11.07 12:59



금융기관이 대출을 원하는 곳에 바로 돈을 빌려주지 않고 다른 금융기관을 경유해서 빌려 주는 것. 브리지론이라고도 한다. 특정 금융기관으로부터의 대출한도를 초과한 기업이 돈을 빌려쓰는데 활용되기도 한다.

최근 한국종금 부도의 가장 큰 원인이 된 것은 대우그룹에 대한 연계콜이다. 한국종금은 나라종금과 영남종금이 발행한 어음을 매입해 주고 이들 기관은 이 돈으로 대우그룹을 지원했던 것. 그러나 두 종금사가 문을 닫으면서 한국종금은 대우그룹에 연계콜로 지원해준 돈을 찾을 길이 막혔다.

연계콜은 투신사의 주요 현안과제이기도 하다.

투신사 문제에서 등장하는 연계콜은 고객이 투신사에 맡긴 돈을 투신사의 고유계정에서 차입하는 것을 말한다.
투신사는 증권금융이 발행한 어음을 사들이고 증권금융은 투신사 고유계정에 돈을 빌려준다. 투신사 신탁계정에서 고유계정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과정에 증권금융이 중개기관으로 개입하기 때문에 연계콜의 형식을 갖게 된다.
투신사는 신탁계정과 고유계정을 엄격히 분리해 운영해야 되지만 지난 89년 12·12 증시 부양조치 이후 이같은 편법을 활용해 왔다.

/장경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