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해태제과 ´회생의 싹´ 움튼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7 05:02

수정 2014.11.07 12:59


해태그룹의 간판이었던 해태제과(대표이사 사장 송기출·사진)가 최근 박건배 전 회장과 전임경영진이 구속되는 침통한 분위기속에서도 최대의 매출을 올리며 경영정상화를 향해 순항,재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사적화의에 들어간 해태제과는 지난해 12월 채권단의 출자전환에 힘입은데다 지난 5월 신임 송사장을 비롯한 ‘회사를 살리자’는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옛 영화를 찾기위한 ‘회생의 싹’을 보이기 시작했다.

해태제과는 여름장사가 잘돼 여름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0%가까이 증가하면서 급속히 경영회복의 길로 들어서고 있는 것.
송사장은 부임직후 감원과 감봉으로 임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뒤숭숭한 조직분위기를 추스리는데 주력했다. 이어 송사장은 여름성수기를 맞아 빙과류 판매에 집중하기위해 직원들을 영업중심으로 재개편했다.


이 결과 해태제과가 지난 상반기에 지난해대비 0.2% 감소한 350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던 부진을 말끔히 씻고 7∼8월에는 지난해대비 20%에 가까운 ‘경이적인’ 실적을 일구는데 성공하면서 임직원들은 어두운 표정을 씻고 모처럼 환한 웃음을 지었다.


해태제과의 7월 매출액은 지난해동기대비 19% 많은 686억원.8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8% 많고 7월보다도 28억가량 많은 714억원에 달했다.

해태 관계자는 “사적화의에 들어간후 임원을 29명에서 8명,종업원은 5000여명에서 4200여명으로 줄이는 아픔을 겪었지만 신임사장 부임이후 임직원들이 똘똘 뭉쳐 ‘회사를 살리자’며 서로를 격려하고 다짐해 영업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7월 들어 탄력이 붙기 시작한 매출 증가세를 계속 이어가 올해 7400억원의 매출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임직원이 독자회생을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옛 해태제과의 명성을 되찾을 날도 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simpson@fnnews.com 김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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