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정감사와 추석선물

서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7 05:02

수정 2014.11.07 12:59


매년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9월은 기업들의 대 국회 로비가 가장 치열한 시기다.

1년에 한 번 있는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달이기도 하지만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도 끼여있어 피감 관련 기관인 기업들의 ‘국회 공 들이기’가 만만찮은 시기다.

그래서인지 추석을 앞둔 요즘 국회회관에는 각 기업들이 보내는 선물 보따리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기업들의 국회양상은 국회 의원들과 보좌진들을 겨냥한 선물 공세전이 대부분이다. 그 중에서도 IMT-2000사업 등 굵직굵직한 국책 사업이 현안으로 포함돼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위와 기업 문제들을 다루는 정무위,재경위,산자위 등 경제 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실이 더욱 그렇다.

H통신의 경우 정보통신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들에게 굴비 선물을 보냈고 S기업 등 대부분 기업들도 20∼30만원 상당의 선물 공세를 펼치고 있다는 게 의원실 관계자들의 귀뜸이다.
정보통신위 소속인 모 의원실의 보좌관은 “기업들로부터 선물 세례를 받고 있는데 말썽을 우려,대부분 돌려 보내고 있다”며 선물 처리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와 함께 S그룹의 경우 최근 16대 개원 축하 기념을 명분으로 프린터기 300여대(시가 5억원)를 국회의원실과 사무처에 기부했고 아예 국감기간 동안 직원들을 해당 상임위 의원실로 아예 파견을 보내 업무를 지원토록하는 ‘억척 기업’들도 있다.


모 기업 홍보실의 한 관계자는 “이번 국감의 경우 기업 구조조정 문제를 비롯,기업 이익과 관련한 현안이 예전에 비해 늘어난 만큼 국정감사에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이라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추석선물은 국감에서 잘 봐달라는 뜻도 포함된 것이 대부분”이라고 귀띔했다.

/ sm92@fnnews.com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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