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특별 기고] 기적일군 경제역군들의 퇴출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7 05:02

수정 2014.11.07 12:59


최근 급격한 정보기술의 발달과 사회환경의 변화는 기업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쳐 금융기관을 비롯한 공기업, 대기업 등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다.특히 이 과정에서 한국경제의 ‘기적’을 이룩한 주인공들이 그 경험과 지식을 꽃피워 열매를 맺을 시기임에도 옥석의 구별 없이 나이 순으로 ‘강제퇴출’ 당하고 있는 현실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과연 ‘할 일’이 없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할 일’은 있다.나아가 매우 잘할 수 있고 그 성과와 보람, 자긍심은 어제의 경제기적보다 훨씬 클 것이다.
정부의 각종 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성장은 답보상태에 있다.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으나 다방면에 걸친 기업경영 전반의 우수한 지식과 경험의 결여가 주 원인일 것이다.전략과 비전, 자금조달, 마케팅, 원가절감, 생산성향상 등 대기업이 원하는 고급지식은 중소기업에는 더욱 절박하게 요구된다.그러나 중소기업들이 자사에 적합하고 꼭 필요한 부문의 우수한 지식과 경험을 접하기는 매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제 중소기업 사장들이 자기 회사의 필요한 부문의 적합한 전문가들을 선택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그 성과는 엄청날 것이다.또 퇴출을 강요당하는 이들이 어제의 영광과 아픔을 승화시켜 중소기업이라는 척박한 환경에서 꽃피고 열매를 맺는 제2막을 연다면 이 또한 보람된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제는 경제기적을 일궈낸 호랑이들을 중소기업이라는 넓은 숲으로 보내야 할 때다.”

/엄종수 한국능률협회컨설턴트스쿨 교육사업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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