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중소기업 채산성 악화…유류·니켈·설탕등 원자재값 천정부지로 올라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7 05:02

수정 2014.11.07 12:59


유류·니켈·설탕 등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중소기업의 원가부담이 대폭 증가·채산성 악화로 인한 경영난이 가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전국 224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원자재 수급동향’을 조사한 결과 8월말 현재 원자재 구매가격이 연초보다 평균 7.7% 상승했으며 연말에는 연초대비 평균 12.5% 상승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7일 밝혔다.

원자재 가운데 커넥터와 니켈·화공약품·설탕의 평균 구매가격이 각각 60.0%,26.7%, 26.0%, 20.0%씩 상승,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어류와 섬유사·LP가스·PE필름·용제·경유 등도 10% 이상씩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량은 적정치 29일분을 밑도는 수준인 평균 22일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스펀덱스와 석회석은 재고확보율이 3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의 주된 상승요인으로 응답업체의 42.0%가 원자재 공급처의 가격인상을, 33.5%가 유가인상을 각각 꼽아 유가인상이 원자재 공급가격에 반영, 중소제조업체들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기협중앙회는 설명했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무려 61.2%의 응답업체가 원자재 구매가격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며 “원자재의 독점적 공급체계로 인해 원자재 가격상승의 부담이 중소기업에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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