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동북아 에너지망 연결 계획 가시화] 연 700만t 30년 공급때 550억달러 가스비 절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7 05:02

수정 2014.11.07 12:59


동북아 평화공존을 위한 에너지망 연결 프로젝트 PNG(Pan-Asia Natural Gas)가 가시화되고 있다.동북아 에너지망이 구축되면 서울에서 중앙아시아의 천연가스를 값싸고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매장량 및 공급라인=러시아와 중국이 이미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으며 잠재 매장량이 12억t에 이르고 연간 2000만t의 생산과 공급이 가능하다. 총 사업비 110억달러를 러시아와 중국,우리나라가 똑같이 3분의 1씩 분담키로 해 우리나라는 약 35억달러를 투입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95년 7월 가스공사 주도로 현지조사를 통해 사업추진 가능성을 타진했다.

가스 공급을 위한 배관망은 이르쿠츠크에서 몽골과 베이징을 거쳐 서해를 지나 평택 기지로 연결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향후 북한에 대한 공급 가능성에 대비해 이르쿠츠크에서 신의주로 연결,일산을 거쳐 평택에 이르는 배관망도 구상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기대효과=한·중·러 3국은 각국 정부의 공식 승인을 얻어 올해부터 내년까지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며 우리나라는 가스전 개발 및 배관 건설을 통해 빠르면 2008년부터 30년간 국내 연간 가스 소비량의 절반 규모인 700만t을 매년 들여올 수 있게 됐다.산자부는 동남아 및 중동 지역에 집중된 가스 공급선을 다변화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또 국내 수요 전량을 LNG(액화천연가스)에 의존하던 공급 체계를 연간 700만t까지 PNG로 공급받아 가스 공급을 다변화시키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PNG 공급으로 가스 도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산자부 관계자는 “연간 700만t씩 30년간 공급받을 경우 550억달러의 가스 도입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고 밝혔다.
◇참여 기업=우리측 가스전 개발 사업자는 주간사인 가스공사를 비롯,석유공사,고합물산,LG상사,㈜대우,효성물산,대성산업,한화,현대상사 등이다.기업별 참여 지분율은 가스공사가 18.83%로 가장 많고 석유공사·고합물산(13.95%),LG상사,?4대우,효성물산(12.75%),대성산업,한화,현대상사(5%) 순이다.그러나 현재 워크아웃 중인 기업들도 포함돼 있어 향후 참여 기업을 조정할 수도 있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 khkim@fnnews.com 김기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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