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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달기자의 골프투데이] 백스윙(8)…엉덩이 회전 너무 빠르면 비거리 안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8 05:02

수정 2014.11.07 12:58


◇히프 회전은 억제하고 어깨를 돌려라
아마추어골퍼들이 백스윙시 범하기 쉬운 실수중에 하나는 둔부를 너무 빨리 회전하는 것이다.
회전해야 될 어깨는 잡아두고 히프(둔부)만 돌리는 백스윙을 하는 것이다.히프만 돌린 상태에서 백스윙이 완성됐다고 생각한다.
백스윙시 어깨를 충분히(90도 이상) 회전시키라고 하니까 둔부를 회전시켜 어깨회전을 돕는 우를 범한다.이런 스윙 패턴 때문에 힘을 축적해야 되는 백스윙이 처음부터 힘이 풀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둔부가 움직이는 것을 잡은 상태에서 어깨가 움직여야 힘이 축적된다. 마치 용수철을 눌렀다 놓으면 뛰어 오르듯 일시에 힘을 발휘할 수 있다.다운스윙시 이런 힘의 축적이 없으면 임팩트 순간 필요한 힘을 낼 수 없다.이미 백스윙부터 힘이 빠져 있으니 힘이 나올데가 없는 것.이런 스윙 자세 때문에 스윙이 무리가 가고 팔로만 볼을 치는 결과가 생긴다.

끙끙대며 스윙을 한다고 비거리가 나는 게 아니다.간결한 스윙을 하면서도 제거리를 내는 애니카 소렌스탐의 스윙은 아마추어골퍼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히프의 회전은 너무 빨라도 안된다

또한 둔부의 회전이 너무 빠르면 스윙궤도가 흐트러진다.백스윙을 시작할 때 어깨가 돌면서 둔부가 따라 돌아야 한다.둔부가 어깨 회전을 리드하려고 하면 스윙이 엉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아마추어골퍼들은 어깨를 충분히 돌려 힘찬 스윙으로 비거리를 많이 낼 욕심이 앞서 백스윙 과정에서 이 순서가 뒤바뀌고 만다.

히프의 회전이 빠르면 빠른 만큼 다운스윙시도 빨리 풀린다. 힘을 모아두지 못한다.임팩트시 일시에 힘을 풀어야 하는데 백스윙시부터 힘을 조금씩 풀어 임팩트시는 팔힘으로만 볼을 치는 결과를 빚는다.

욕심을 버릴 때 스윙의 순서가 엉키지 않는다.스윙시 힘을 빼라고 하는 것은 순서에 따라 정상적인 샷을 하자는 의도다.

이 순서가 뒤바뀌면 어깨와 둔부사이에 있는 근육에 긴장이 없어진다.근육의 긴장은 다운스윙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 몸은 근육에 긴장감을 느끼지 못할 때 더욱 힘을 가하려 든다.스윙에 자신이 없을 때도 더 힘을 쓰게 된다.스윙시 무리한 힘이 골퍼 자신도 모르게 들어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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