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정가 '한빛銀 불똥'…민주당 ˝검찰수사 공정…정치공세 중단을˝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8 05:02

수정 2014.11.07 12:58


여야는 8일 ‘한빛은행 불법 대출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정치권에 적잖은 파장을 던질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민주당은 검찰이 ‘사기 대출극’으로 결론낸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한나라당의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고, 한나라당은 ‘국민기만 행위’라고 반발, 검찰 수사결과 발표후에도 여야간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검찰의 수사결과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신중한 자세를 취하면서도 ‘사기극’ 결론을 기정 사실화 했다. 다만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오더라도 국민여론이 액면 그대로 믿어주지 않음으로써 새로운 정쟁의 불씨가 될 것을 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박병석 대변인은 “검찰이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했을 것으로 믿으며, 정치권이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무책임한 정치 공세를 벌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옥두 사무총장은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이 이번 사건과 전혀 관계없다는 것이 확실하게 드러났다”면서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씨는 언론을 상대로 말하지 말고 떳떳이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총장은 특히 “누가 이씨를 보호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은근히 야당을 겨냥했다.

한나라당은 검찰의 ‘한빛은행’ 수사결과가 권력실세의 개입없이 아크월드사 대표 박혜룡씨 등이 저지른 ‘대출 사기극’으로 결론날 것으로 알려지자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 당내 ‘권력형비리 진상조사특위’(위원장 현경대)가 그간 자체수집한 ‘한빛은행’ 사건의 전모를 전격 공개하는 한편 특별검사제및 국정조사 실시를 거듭 요구, 대여 압박공세에 나서기로 했다.

목요상 정책위의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검찰이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에 대해서는 한차례도 조사하지 않은 채 짜맞추기 수사로 일관했다”며 도대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여당과 검찰의 행태는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특검제 실시를 촉구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모처럼 이인제씨도 특별검사제를 주장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대통령은 즉각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임명을 통해 무너져 내리는 국가의 틀을 바로세우라”고 요구했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 서지훈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