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린나이―경동보일러 특허침해 분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8 05:02

수정 2014.11.07 12:58


일본의 원천 기술 특허를 가진 린나이코리아와 토종 브랜드인 경동보일러가 보일러 핵심 부품 특허 분쟁을 벌이고 있다.

린나이코리아는 최근 경동보일러가 생산중인 콘덴싱형 보일러 9개 모델의 핵심부품이 린나이 특허 기술을 도용한 것이라며 수원지법 평택지원에 특허권 침해 중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며 8일 법원에서 신청이 받아들여졌다고 이날 밝혔다.

문제가 된 특허 기술은 보일러의 핵심 부품인 콘덴싱 열 교환기로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에 따라 경동보일러는 오는 14일부터 콘덴싱형 보일러 9개 모델 제품의 생산 및 판매가 어렵게 됐다.

린나이코리아는 “법원의 가처분 인용은 경동보일러가 린나이코리아의 특허 기술을 무단 도용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향후 손배 소송 등을 통해 경동보일러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동보일러는 “린나이코리아가 문제삼고 있는 부품 기술은 경동보일러가 이미 특허를 획득한 것”이라며 “법원에 가처분 이의 신청을 제기하거나 곧바로 본안 소송에 들어가는 등 모든 법적 대응을 강구할 것”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경동보일러는 “우리 회사의 기술로 만든 열 교환기 부품의 특허를 얻을 당시에는 린나이코리아가 아무런 이의도 제기하지 않았다”며 “정작 생산에 들어가 차세대 신제품으로 각광받게 되자 뒤늦게 특허 운운하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열 교환기 핵심 기술은 린나이코리아가 일본의 원천기술로 확보하고 있었고 경동보일러는 자체 기술로 별도의 특허를 획득한 것으로 안다”며 “양사가 획득한 특허 기술을 개별적으로 인정해 줄지 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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