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초선의원 국감 준비 '열정'…현장 방문·관련자료 수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9 05:02

수정 2014.11.07 12:57



여야의 칼날같은 대치정국 속에서도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10월달 초쯤 열릴 예정인 16대 정기국회 국정감사 준비가 한창이다.
건설교통위 소속인 한나라당 안경률·도종이 의원은 지난달 지역구인 부산지역 건설관련 단체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갖고 업계 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안의원은 “앞으로도 업계의 목소리를 듣는 기회를 자주 가져 정부정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찾아내 국정감사에 반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주당 김태홍의원도 최근 ‘개인과외’에 열중이다.초선으로 보건복지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의원은 지난 8월 허선 순천향대교수와 중앙대 김연명교수, 강창구 건강연대 정책실장 등으로부터 각각 기초생활보호법과 국민연금·국민건강보험에 대해 집중적인 강의를 받았다.김의원측은 빡빡한 일정속에 치러진 ‘개인과외’ 성과가 조만간 열릴 국감에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경위 소속 민주당 박병윤 의원은 은행장·기업인 등 실물경제 전문가들을 초청, 격주로 열리는 ‘경제비전 21’이라는 의원 연구모임에서 나온 경제계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금융경색 완화방안 등에 대한 정책대안 마련에 나섰다.

산자위 소속 자민련 조희욱 의원은 ‘왜곡된 유가구조’를 바로잡는다는 목표 아래 산자위 산하기관의 고가 구매사례에 대한 자료를 수집, 국감에서 문제를 집중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위 소속 민주당 임종석 의원은 사학재단의 문제점과 교육정책의 현실성 여부를 국감 쟁점으로 정하고 분규가 발생했던 20여개 사학재단에 관련 자료를 요청한데 이어 교사와 학생·학부모 등을 상대로 여론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문화관광위 소속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도 기존 보좌진 외에 최근 대학·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자원봉사팀과 문화·예술계 인사로 구성된 자문단을 추가로 구성하고 국립중앙박물관 건설 현장을 방문키로 하는 등 지난달부터 국감체제로 전환했다.

초선의원의 열정과 이들을 통해 개혁적 입법활동을 유도할 수 있다는 각계 전문가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의원들의 국감준비를 위한 ‘개인과외’ 열기는 확산 추세에 있다.

그러나 초선의원들이 느끼는 현실의 벽도 높다.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관련부처에 필요한 자료의 제출을 요청했으나 이런저런 핑계로 자료 제출을 미루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 sm92@fnnews.com 박치형 서지훈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