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대우重 로고 현행대로 사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9 05:02

수정 2014.11.07 12:58


대우조선과 대우종합기계 등 대우중공업의 기업분할을 앞두고 있는 이들 양대 사업부는 올 연내에 분리되더라도 로고는 기존의 대우(중공업)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특히 대우종합기계의 경우 중국현지법인은 대우중공업 사명까지 존속시키기로 했다.

대우중공업의 이같은 방침은 조선부문과 종합기계부문의 수출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해외인지도가 확고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또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처지에 있는 만큼 ‘브랜드 알리기’에 투입할 자금여력이 없는 것도 주요인이다.

대우중공업 관계자는 이와관련,“그동안 조선부문은 세계 4위, 공작기계부문은 세계 6위에 랭크되는 등 대우중공업은 세계적인 업체”라며 “전 세계적으로 대우중공업 브랜드가 널리 알려져있어 교체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중공업이 기업개선작업인 만큼 ‘브랜드 알리기’에 투입한 자금여력이 없는 것도 주요인이다.이 관계자는 이어 “종합기계의 경우 특히 중국 현지법인에서는 사명을 그대로 사용해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며 “중국인의 경우 대우중공업이라는 회사이름이 깊이 인식돼 사명을 바꿀 경우 영업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중공업은 국회에 상정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기업분할 재연기가 불가피한 입장이다.지난 8월1일과 16일, 9월1일 등 세차례에 걸쳐 분할계획이 무산된 대우중공업은 다음달 2일 재차 분할을 추진키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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