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밀레니엄돔 비하 발언 찰스 구설수 올라

주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9 05:02

수정 2014.11.07 12:57


영국의 새천년 상징물 밀레니엄돔이 개관한 지 불과 9개월만에 5차례나 부도위기를 맞아 긴급자금지원을 받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찰스 왕세자가 “밀레니엄돔보다는 버킹엄궁을 방문하는 게 낫다”고 말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찰스 왕세자는 지난 7일 버킹엄궁을 관광중이던 한 방문객에게 “밀레니엄돔에가는 것보다 좋지요”하고 말했다고 영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그는 또 버킹엄궁 입장료가 10.50파운드(2만1000원)라는 말을 들은 뒤 방문객들에게 밀레니엄돔의 입장료를 물었으며 20파운드라는 대답을 듣고 놀라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찰스 왕세자는 밀레니엄돔에 대해 시큰둥하게 생각해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레니엄 돔은 부실경영으로 2명의 회장이 불명예 퇴진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최근 야당과 언론은 담당장관인 팰코너경이 물러날 것을 요구하고 윌리엄 헤이그 보수당 당수는 토니 블레어 총리에게 경영실패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등 정치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그러나 보수당 정권에서 마지막 부총리를 역임했던 마이클 헤젤타인은 헤이그당수가 이 문제를 쉽게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 jch@fnnews.com 주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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