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철강 美 수출 ‘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09 05:02

수정 2014.11.07 12:57


미국의 철강 수입이 지난해 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는데도 한국산은 오히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워싱턴무역관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1∼7월 철강 수입은 총 2157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2% 늘었으나 이 가운데 한국산은 164만t으로 지난해 동기(171만t)에 비해 4.1% 줄었다.이에 따라 한국산 제품의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대비 9.4%에서 7.6%로 1.8%포인트 낮아졌다.일본도 미국으로부터 집중적인 수입규제를 당해 올해 7월까지의 대미 수출이 20.3% 감소, 시장점유율이 9.7%에서 6.5%로 3.2%포인트 떨어지면서 한국과의 순위가 바뀌었다.반면 미국의 대 중국 수입은 160%, 대 우크라이나 및 대 인도 수입은 각각 200%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14% 줄었던 철강 수입이 다시 늘어나자 미국철강협회(AISI)는 올해 수입량이 98년에 이어 두번째로 4000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미 상무부는 최근 ‘세계 철강교역보고서’에서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주요 철강수출국의 구조적 불공정거래 및 부당 정부지원 행위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산 철강은 지난 6월 반덤핑 제소를 당한 철근을 포함해 14개 전품목이 미국으로부터 수입규제 또는 조사를 받고 있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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