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펀드투자 이렇게]초보자위한 투자 길라잡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13 05:03

수정 2014.11.07 12:57


펀드를 투자하기 위해서는 첫번째로 직접투자와 간접투자의 차이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간접투자를 하는 투자자들 중에는 펀드매니저는 고급정보를 취득할 수 있기에 주식시장이 하락하더라도 원금보장은 물론 고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투신사를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실제는 원금도 못건지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고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고객들로부터 펀드투자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있다.

많은 고객들이 인식하고 알고 있는 ‘고위험=고수익’이라는 등식이 간접상품인 펀드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투자자들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직접투자와 간접투자의 차이점=직접투자와 간접투자와의 차이점은 과도한 위험보다는 적절한 위험을 기초로 한 분산투자에 있다. 즉 큰 수익보다는 고객이 선택한 상품의 운용원칙(약관이나 투자설명서에 기재)대로 적정한 위험을 선택하면서 고객자산을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간접투자의 목표다.


그러므로 펀드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는 대박의 꿈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수준에 맞는 위험과 그에 따른 적정수익을 기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에게 맞는 상품 선택=간접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자신에게 맞는 펀드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선택을 해야 한다.

지금 시장에는 수많은 상품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해당상품의 성격을 살펴보면 몇 종류되지 않아 상품에 대한 접근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공사채형은 투자기간과 투자대상에 따라 1개월,3개월,6개월,1년,…,일반채권형,국공채형 등으로 분류되고 주식형은 보통 3개월이상이며 주식편입비율에 따라 안정형,안정성장형,성장형 등으로 분류된다.

자신의 투자성향과 투자자금 성격에 맞게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상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투자설명서에 자세히 기재되어 있다. 관련 자료는 판매사(주로 증권사)에 전화나 방문을 통해 구할 수 있으며 펀드가입전에 반드시 한번은 읽어보아야 한다.

투자설명서는 법적으로도 고객에게 의무적으로 교부하게 되어 있다.

수수료 비교는 동일종류의 펀드간에는 업계 경쟁으로 인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므로 심각하게 고려할 대상은 아니다.

◇투자성향에 맞는 운용회사 선택=펀드는 실적배당 상품이기 때문에 동일종류의 상품일지라도 운용회사와 펀드매니저의 역량에 따라 성과에서 많은 차이가 날 수 있다. 여기서 성과 차이라는 것은 벤치마크와의 비교를 통한 차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좋은 운용회사를 고르기 위해서는 운용회사에 대한 질적평가와 양적평가정보가 고객에게 전달되어야 한다

양적평가란 과거 펀드운용에 대한 성과,위험관리수준 등을 상대적으로 평가하여 제공하는 정보를 말한다. 질적평가란 과거 성과가 미래성과를 결정짓지 않는다는 점과 평가관련 데이터의 오류 등 양적평가가 갖는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해당 운용회사의 도덕성과 인력조직,운용프로세스,위험관리·리서치 등 회사의 전반적인 역량을 평가해 미래의 우수한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정보다.

현재까지도 국내 간접투자시장에서는 고객이 운용회사를 선택할 만큼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지 않고 있지만 운용회사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도덕성이므로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운용회사는 되도록이면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우량 판매회사 고르기=펀드가입에 있어 판매사가 왜 중요한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투자자들이 종종 있다.
그러나 판매사의 펀드에 대한 사전적인 정보제공 능력과 사후적인 서비스 제공능력은 고객이 좋은 펀드를 고르고 적정한 성과를 얻는데 필수적 요소이므로 좋은 판매사를 고르는 것이 고객의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운용사에 대한 제반정보와 펀드운용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통해,최고의 상품을 제공하려는 노력은 판매사의 의무며,그 수준의 차이가 판매사를 펀드시장에서 차별화시키는 요소가 된다.


그러므로 펀드를 팔기에만 급급하는 판매회사보다는 좋은 운용회사를 선별판매하고 그에 해당되는 정보를 공개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판매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펀드투자의 위험을 줄이는 길이다.

/이기헌 대우증권 금융상품개발팀 과장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