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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젠트종금 본사 서울이전 추진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13 05:03

수정 2014.11.07 12:57


리젠트 종금(옛 경수종금)이 현재 수원에 있는 본점을 서울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국종금과 중앙종금의 영업정지로 사실상 무주공산격인 서울지역을 집중공략하기 위해서다.

리젠트 종금 고위 관계자는 13일 “독자생존을 위해서는 서울지역의 영업기반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본점에 남아있는 기획팀과 총무팀 등 영업지원부서들을 서울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본점 건물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이미 한달 전쯤에 매물을 내놓았다”며 “현재 원매자를 찾고 있지만 상권에서 떨어진 지역이라 매각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 1가에 위치한 6층짜리 본사건물은 시가 60억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본사를 이전하려면 금융당국의 허가가 있어야 되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많아 올해는 힘들고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구체적인 지침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 영업점에는 40여명의 영업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수원에는 기획팀과 총무팀 등 30여명의 지원부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리젠트 종금이 서울로 본사를 옮길 경우 수원에는 영업부만 남아 지역 영업을 하게된다. 서울 본사는 현재 명동에 위치한 서울영업점을 한데 묶어 제3의 장소에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리젠트종금은 영업실적이 미미한 안양지점을 폐쇄하고 대신 수요가 큰 인천에 새로 지점을 설치키로 했다. 오는 18일 영업에 들어갈 계획으로 현재 건물 내부공사가 한창이다.
리젠트종금은 현재 서울과 안양,안산에 각각 지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리젠트종금이 서울로 이전할 경우 수원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리젠트종금 주주들의 대부분이 수원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데다 지역금융기관을 표방하고 영업을 시작한 리젠트종금의 명분도 퇴색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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