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은행, 기업 몰아주기 대출 점차 완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13 05:03

수정 2014.11.07 12:57


국내 금융기관들의 대기업대출 편중현상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금융기관 자기자본의 10%를 초과하는 거액신용공여 총액은 은행이 자기자본 대비 1.31배로 3월말의 1.46배에 비해 다소 낮아진 반면 종금사는 1.96배로 직전 전분기말의 1.76배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은행과 종금사의 이같은 대기업 대출비중은 ‘거액신용공여 총 합계액이 자기자본의 5배이내여야 한다’는 거액신용공여총액 한도 규정을 모두 준수한 것이다.

은행의 경우 자기자본 55조9638억원에 전체 거액신용총액이 73조2561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은행자기자본증가(1조2986억원,2.4%증가) 및 대우계열 분리에 따라 거액신용공여총액이 3월말 대비 6조4070억원(8.0%) 감소했다.
총신용공여중 거액신용공여총액이 차지하는 비중(18.8%)도 지난 분기말(20.1%)보다 다소 낮아졌다.

국내은행중에선 외환(2.98배),평화(1.52배),제일은행(2.61배) 등이 은행권 거액신용공여총액 평균 한도를 웃돌았으며 대구(0.16배),전북(0.23배),부산은행(0.27배) 등은 평균치를 밑돌았다. 외국계은행의 경우 후지(3.30배),스미모또(3.23배) 등은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으나 법정한도를 크게 밑돌았고 내쇼날캐나다 등 9개은행은 거액신용공여 실적이 전혀 없었다.

종금사는 자기자본 1조3758억원에 2조6911억원의 거액신용을 공여,3월말 대비 거액신용공여총액이 4663억원(14.8%) 감소했으나 자기자본 감소(4219억원,23.5%감소)에 따라 한도 비율이 상승했다.
또 총신용공여가 감소해 총신용공여중 거액신용공여총액 비중은 41.1%로 지난 분기말의 38.2%보다 다소 높아졌다.


/ rich@fnnews.com 전형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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