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국 경상계열대학 탐방] 경기대…디지털―e비즈 초점 ´정보´ 강화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13 05:03

수정 2014.11.07 12:57


1947년 조양보육사범학교로 출발,50살의 나이를 훌쩍 넘어버린 경기대학교(총장 손종국).지난 84년 종합대학교로 승격해 지금은 수도권에서 실력있는 대학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경기대는 실질적인 학부제를 도입해 법,사회과학,국제학,경상계열을 총망라한 사회과학 총괄학부를 두고 있다.이 중 경상계열은 경제학·응용정보학·산업재산권학을 전공하는 경제학부,경영학·무역학·회계학경영정보학·국제통상학의 경영학부, 관광경영학·관광개발학·호텔경영학·조리학·이벤트학을 공부하는 관광학부로 나뉘어져 있다.
◇경제학부=재학중인 학생은 수원 150명과 서울 40명 등 총 190명.교수진은 TV토론 프로그램 진행자로 널리 알려진 정운영(경제학) 교수를 비롯한 경제학전공 10명,응용정보통계학전공 7명,산업재산권전공 5명 등 모두 21명이다.교수 대 학생비율이 10대 1을 밑도는 우수한 수준이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한 산업재산권전공을 설치하고 기존의 응용통계학을 응용정보학전공으로 변경,타대학과의 차별화를 꾀했다.또 학문으로서의 경제학 이론은 물론 실제 경제현상을 위주로 강의를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한 뒤 각종 경제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경제학부는 최근 인터넷, 정보 분석 및 처리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정보공학전공을 신설하고 학부명칭도 경제정보공학부로 바꿔 학부의 특화를 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이를 위해 디지털 경제학,웹경제학,데이터 마이닝 등의 새로운 교과목을 개설하고 젊고 능력있는 교수들도 대폭 보강할 예정이다.네트워크 정보화시대에 예상되는 경제환경에 대비하고 새로운 산업에 알맞는 인력들을 배출하기 위해서다.

지난 80년에 탄생해 아직 연륜은 길지 않지만 민지영씨(산업재산권학 전공)가 올해 제1회 특허관리사 자격시험에서 최연소 합격하는 등 재학생들의 실력이 만만치 않아 밝은 미래를 약속하고 있다.

◇경영학부=경영학부는 급변하는 시대조류에 맞는 인재양성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순수학문에만 매달리기보다 실무능력을 배양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실제로 70년대 회계정보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회계학과를 설치했고,80년대 경영정보학과 90년대 국제통상학에 이르기까지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방향전환을 시도했다.

그리고 2000년대에는 정보통신의 발달에 따라 서비스경영학을 도입,경쟁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특히 e비지니스를 특화해 전산회계학 등의 전공을 신설함으로써 산업계의 요구에 부응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대표적인 졸업생으로는 전윤수(무역) 성원그룹 회장,김노식(경영) 설악음료 대표, 신태호(무역) 효성금속 대표,권재익(경영) 거성산업 대표 등이 있으며 3학년 장범수씨(경영학 전공)가 모기업 주최로 열린 선물트레이딩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는 등 재학생들도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서울과 수원에 120명과 290명이 각각 재학중이며 교수진은 강길환(경영학),심상진(무역학) 교수 등 모두 32명이 포진해 있다.

◇관광학부=한국에서 최초로 지난 62년 관광과로 출범,지금은 졸업생들이 전국 22개 4년제 대학과 55개 단과대학에서 교수요원으로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수많은 전문인력을 배출해왔다.서울과 수원을 합쳐 모두 96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으며 27명의 교수들이 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및 오스트레일리아 제임스쿡대학 관광학과,일본의 리쿄대 관광연구소 등과 교류협정을 맺고 교수의 상호교류는 물론 학생들에게도 해외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관광학부는 모든 사람이 건전한 관광 여가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데 앞장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또 새천년에 가장 각광받고 있는 관광산업분야에서 업계가 필요로 하는 고급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완벽한 실험실습 시설을 갖추고 실기와 이론, 응용분야의 조화적인 교육에 힘쓰고 있다.

학교관계자는 “관광학부의 교육여건은 전국에서 최고수준”이라며 “국제관광인력 및 전문가 양성을 위한 관광특성화대학으로 지정된 만큼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우수 인력배출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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