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EU, 對오스트리아 제재 공식 해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13 05:03

수정 2014.11.07 12:57


유럽연합(EU)은 지난 2월 오스트리아에 내린 외교적 제재조치를 조건없이 해제한다고 12일 발표했다.

EU 회원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7개월 전 오스트리아에 내린 외교적 제재조치를 이날로 해제한다고 발표하고 그러나 외르크 하이더 당수가 이끄는 극우 자유당에 대한 경계는 풀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자유당의 본질과 그 발전과정은 심각한 우려 대상”이라면서 “EU 14개국은 자유당과 자유당의 대(對)정부 영향력과 관련해 각별한 경계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믿는다”고 지적했다.

EU 의장국인 프랑스의 대통령 궁이 발표한 성명은 이어 “(EU) 14개국이 내린 제재가 유용했다”고 평가했다.

EU의 제재 해제 결정은 오스트리아에 대한 제재가 비생산적이며 정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풀어야 마땅하다는 EU 산하 특별위원회의 보고서가 발표된 지 4일 만에 내려졌다.

한편 오스트리아는 제재조치의 해제가 오스트리아와 민주주의의 승리라면서 크게 반겼다.


자유당 당수인 주잔네 리스-파서 부총리는 자유당을 심판할 수 있는 주체는 오직 국민 뿐이라면서 EU의 이번 결정은 상식의 승리이자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규정했다.

볼프강 시셀 총리도 제재조처가 조건없이 해제된 것이 중요한 사실이라면서 이는 “우리가 보여준 인내심과 결단력의 결과”라고 자평했다.


앞서 EU는 극우성향의 자유당이 연립정부에 참여하자 지난 2월 오스트리아 출신 인사의 공직 진출 제한 등을 골자로 한 외교적 제재조치를 오스트리아에 단행했다.

【파리=AFPDPA연합】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