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경쟁할 수 없다면 인수한다˝…美 빅3,한국車 ´군침´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13 05:03

수정 2014.11.07 12:57


최근 미국 소형차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유력 종합경제지인 ‘포브스’는 최신호에서 “미국시장에서 한국 자동차업체들이 선전함에 따라 GM·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업체는 한국업체에 대해 더욱 군침을 흘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드는 대우차의 인수가액으로 70억달러를 제시, 인수가 확실시되며 만약 포드가 실패하더라도 제너럴모터스(GM)가 차기 인수자로 나설 전망이라고 이 잡지는 말했다.다임러크라이슬러도 기아를 소유하고 있는 현대차의 지분중 10%를 인수중에 있다고 포브스는 밝혔다.
포브스는 누비라·세피아·레간자·티뷰론 등 한국산 자동차들은 미국 소형차시장에서 저렴한 가격과 장기간의 품질보증기간 등의 마케팅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포브스는 이어 “한국메이커들의 빈약한 자본구조만 제외한다면 미국 빅3는 이들 업체에 대해 당연히 경각심을 가져야한다”며 “빅3는 소형승용차시장에서 한국업체들이 제시하는 낮은 가격에 맞대응할 수 없는 만큼 ‘아예 인수해 버린다’는 전략을 세우게 됐고 인수가격 또한 제품만큼이나 싸다”고 주장했다.
이 잡지는 특히 한국차의 미국 소형차시장 점유율이 98년 6.5%에서 지난 8월 14.9%로 증가, 미국 빅3의 경각심을 고조시켰다고 주장했다.우선 현대차의 경우 미국시장 판매가 2년전만해도 존폐의 기로에 있었으나 98년 9만200대, 99년 16만4200대에 이어 올해는 22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현대차는 9월 싼타페와 10월 XG300를 출시함에 따라 신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기아차 역시 98년 8만2900대에 이어 지난해에는 13만4600대를 판매했으며 10월중 중형세단인 옵티마와 내년 여름 미니밴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우차의 경우 이동진 대우차 아메리카 대표의 말을 인용, 98년 미국시장에 첫 진출한 이래 지난해 3만800대를 판매했고 2005년까지는 40만대를 무난히 판매할 것으로 이 잡지는 예상했다.대우차는 또 내년에 코란도를 미국시장에 진출시킨다는 방침이다.이 잡지는 대우의 미국시장 진출이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 js333@fnnews.com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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