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을 맞아 보험사들이 저금리와 다양한 특색을 갖춘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을 줄줄이 내놓으면서 ‘2라운드 주택자금 대출경쟁’에 돌입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서만 삼성생명 금호생명 신동아화재 동양화재 등이 잇따라 아파트 관련 대출 신상품을 내놓으면서 생·손보사들의 아파트 담보대출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신동아화재는 지난 6일 아파트담보대출인 ‘신동아 스팟트대출’의 대출금리를 연 8.8%로 0.5%포인트 인하하면서 대출유치를 독려하기 위해 설계사·대리점·직원에게 대출금의 0.2∼0.4%를 수당으로 지급하는 ‘대출 인센티브제’를 도입했다. 신동아화재 관계자는 “가계대출 확대를 통해 자산운용의 안정적 수익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금리을 낮추고 인센티브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동양화재도 같은 날 ‘아파트 찬스대출 서비스’를 내놓고 다른 금융기관에서 이미 담보대출을 받은 고객이라도 선순위상환조건으로 대출해주기로 했다. 이 상품은 최저 8.8% 수준의 대출금리를 적용하며 일체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대출이자에 할부개념을 도입한 아파트 담보대출상품도 등장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4일부터 일정기간 동안 대출이자를 할부로 나누어내고 잔여이자는 나중에 대출원금에 합해서 갚도록하는 ‘라이트 아파트 담보대출’을 출시했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할부기간 24개월에 50%의 할부율로 대출받은 경우,대출후 처음 24개월 동안은 정상이자 7만9166원의 50%인 3만9583원만 내고 나머지 금액은 다시 원금에 가산돼 25개월차부터 8만7039원의 대출이자를 내면된다.
이에 앞서 금호생명은 지난 1일부터 보험업계를 통털어 최저금리인 8.7% 금리를 적용한 ‘팰컨스 아파트 담보대출’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1순위 담보설정만 가능하면 자사 보험계약자가 아니어도 대출받을 수 있고 보증보험 수수료 부담도 없앤 것이 특징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요즘은 기업대출에 불안요인이 많다”며 “보험사마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은행권에 집중됐던 아파트 담보대출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djhwang@fnnews.com 황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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