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러시아, 민간이동전화 주파수 일부 회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14 05:04

수정 2014.11.07 12:56



러시아 정부가 민간 이동전화 업체인 모바일 텔레시스템즈(MTS)와 빔펠콤에 허가한 이동전화 주파수 가운데 일부를 회수할 것임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3일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조처가 지적재산권을 강화하고 기업경영에 대한 정부 개입을 축소할 것이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약속에 위배될 뿐 아니라 불법적인 것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양사는 지난주 러시아 통신부가 보낸 서한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으나 주파수 회수가 시행되더라도 이동전화 서비스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TS는 정부가 회수할 방침인 주파수는 지난 5월 영구 임대된 것이라고 주장했다.MTS는 이어 “통신부에 대해 이번 사건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청했다”며 “정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빔펠콤은 “정부의 이번 조처는 위법”이라며 “불공정한 주파수 회수에 대해 적극 반대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회사는 모두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러시아 이동통신 업체다.

한편 전문가들은 회수된 주파수가 소닉 듀오에 임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닉 듀오는 국영 이동통신 지주회사인 OAO 스비야진스키의 계열사인 OAO 첸트랄니 텔레그라프가 최대 주주로 있는 이동통신 업체로 내년 모스크바 지역에서 이동전화 네트워크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소닉 듀오는 지난 5월 공개입찰을 거치지 않고 정부로부터 모스크바 내 이동전화 표준 서비스인 GSM 900/1800 사업권을 따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 eclipse@fnnews.com 전태훤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