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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은행 국내점 2000년 수신고 급증…6월현재 1999년보다 25%늘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14 05:04

수정 2014.11.07 12:56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의 수신액이 2000년 상반기에만 25% 가까이 증가했으나 총자산대비 대출운용비율은 20%를 조금 넘어 국내은행에 비해 대출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총수신액은 7조9404억원으로 1999년말의 6조3706억원에 비해 1조5000여억원( 24.7%)나 증가했다.
이중 11개 지점을 거느린 씨티은행의 올 6월말 현재 수신액은 총 4조8959억원으로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 총수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1.7%에 달했다.
외국계 은행 지점의 수신액은 이처럼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이들은 자산의 상당부분을 파생금융상품 등 수익성이 높은 쪽으로 운용하고 상대적으로 대출에는 인색해 국내 경제주체에 대한 기여도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6월말 현재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대출금 총액(잔액)은 9조5387억원으로 총자산(43조6241억원)의 21.9%에 머물렀다.이는 국내은행의 총자산대비 대출운용비율 43.0%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외국계은행 가운데 총자산대비 대출운용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일본계 도쿄미쓰비시은행으로 총자산 1조1954억원에 대출금 총액은 6270억원으로 52.5%를 나타냈다.

씨티은행도 총자산 9조3129억원에 대출금 총액이 3조7990억원으로 총자산대비 대출운용비율이 40.8%에 달했다.현재 국내에서는 44개 외국계 은행이 64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 rich@fnnews.com 전형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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