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화제품 수출가격 오름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14 05:04

수정 2014.11.07 12:56


동남아 지역 주요 유화업체의 설비증설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 나프타가격이 급등하면서 석유화학 제품 수출가격이 오름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합성수지 제품인 저밀도폴리에틸렌(LDPE)은 이달들어 수출가격은 t당 10달러 가량 오른 t당 7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LDPE는 이달중 1년만에 t당 8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또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와 폴리프로필렌(PP)도 지난달보다 각각 10달러 오른 730달러,650달러를 유지하고 있다.이같은 상승세는 나프타가격이 배럴당 300달러를 넘어선데다 하반기 예정된 동남아 지역의 생산설비 증설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또 계절적인 특수도 유화제품 가격 인상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설비증설 지연과 가수요=말레이시아 티란 폴리에틸렌·싱가포르 엑손모밀·사우디아라비아의 사빅 등 동남아시아와 중동의 유화업체들은 올 연말까지 설비증설을 추진중이다.이달만 해도 당초 대만의 포모사가 선형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24만t 증설을 완료,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다음달에는 말레이시아 타이탄사가 HDPE설비 10만t,사우디아라비아의 사빅사의 LLDPE 30만t 신규설비가 가동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었다.그러나 최근 사빅·포모사·싱가포르 엑손모빌 등 대형 유화업체들의 설비증설에 다소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상반기 일시적 고전 예상=업계는 이들 업체가 연내에는 230만t 규모의 설비를 준공,본격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내년초에는 일시적으로 공급과잉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그러나 아시아지역의 신규수요가 200만t이상에 달하는 데다 내년에 예정된 설비증설이 말레이시아 옵티말사의 60만t(에틸렌 생산능력기준)에 그쳐 수급불균형은 바로 해소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연간 5∼7%의 성장률을 보이는 중국만 보더라도 안할때 200만t 가량의 신규수요가 기대되는 만큼 내년 상반기를 저점으로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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