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1인 금융자산 한국, 1536만원…日·대만비해 턱없어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14 05:04

수정 2014.11.07 12:56



토지·주택 등 실물자산 선호 경향으로 인해 한국인의 금융자산 보유 규모가 일본이나 대만에 비해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9년말 현재 한국인의 1인당 금융자산은 1만3784달러로 원화기준으로는 1536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98년말 일본인의 1인당 금융자산은 98년말 기준 6.6배인 9만1602달러,대만은 2.6배인 3만6018달러였다.

전체 금융자산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한국은 22.3%로 대만 43.3%,일본 27.2%보다 낮았다.

한국인의 금융자산 보유규모가 일본이나 대만인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은 예금이나 유가증권보다 부동산을 선호하는 경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내 채권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했고 미국 등에 비해 물가상승률이 높아 한국인들의 토지·주택 등 실물자산 선호 경향이 강하다”며 “한국의 금융시스템이 선진국인 일본이나 경쟁국인 대만에 비해 약하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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