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파워 신기술] 금속 초극세사 세계 첫 상용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15 05:04

수정 2014.11.07 12:55


벤처기업인 ㈜미래소재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고부가가치 금속 초극 세사(細絲)를 잇따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섬유머리카락 14분의 1 굵기의 극미세 금속섬유 개발에 이어 방음 및 흡음·여과·전자파 차단·방화·촉매 등 산업에 널리 쓰이는 첨단 소재 비철금속 초극세사도 최초로 상용화 하는데 성공했다.대기업들마저 넘보지 못하던 금속 기초소재 분야에서 벤처기업이 세계 시장을 주도해 나갈 정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미래소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국립 군산대학교의 연구진과 금속 초극세사 제조·금속파우더 소결성형 기술을 결합해 이같은 세계적인 기술개발 업적을 일구어 냈다.
이 회사 전병기 사장(39)은 “금속 초극세사 분야는 얼마나 미세한 단위로 개발하느냐가 경쟁의 관건”이라며 “미세할수록 액체 및 기체의 접촉면적이 커지고 소재특성이 우수해진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기술력은 시장적용에 따라 막대한 사업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건축자재·필터소재·반도체용 트레이·전자파 차단소재·촉매재 등에서 탁월한 특성을 가진 것으로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미래소재는 연구용 설비에서 생산한 알루미늄·백금·구리 소재의 초극세사 시제품을 해외 각국에 보낸 결과 미국 GMT사 등 경쟁업체에서 구매의사를 밝힐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초극세사로 불리는 10마이크론 이하의 비철금속 금속세사를 상용화한 것은 이번이 국내외에서 처음이다.관련 업계는 금속 초극세사의 경우 직경 1마이크론을 낮추는 연구개발에 수 년의 시간이 걸리는 점에 비추어 이번 개발은 매우 획기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특히 백금 초극세사의 경우 국제시세가 t당 6000만달러에 이르고 산업용 촉매·필터 등에 적용될 경우 탁월한 성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소재는 현재 군산대학교 내에 알루미늄·백금·구리 초극세사의 연구용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6월부터 경기도 광주 오포면 소재 자체 공장부지에 상용 양산설비를 구축하고 있다.이 설비가 완공되는 오는 12월말부터 월 20t 규모로 금속 초극세사를 생산, 90% 이상을 미국 등 세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이 회사는 가장 어려운 분야로 알려진 스테인리스 초극세사 개발을 추진하는 등 세계 선도기업의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초극세사 전문제작 미래소재 사장 전병기
/ ymhwang@fnnews.com 황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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