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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올림픽] 한국축구 17일 2차전…모로코 양쪽측면을 노려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15 05:04

수정 2014.11.07 12:55


‘측면돌파로 모로코를 제물로 삼아라.’
한국올림픽축구팀과 2차전에서 맞붙을 모로코가 양쪽 측면 수비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다.

14일 멜버른 크리켓경기장에서 칠레와 1차전을 치른 모로코는 측면에서 쉽게 공간을 내줬고 중앙 수비수 아델 치부키가 퇴장당한 뒤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상대 이반 사모라노에게 연속 3골을 내주며 1대4로 완패했다.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0대3으로 패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한국은 이같은 모로코의 전력을 분석,17일 애들레이드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릴 모로코전에 대비한 필승 전략 구상에 들어갔다.

칠레·모로코전에 최진한 대표팀 코치와 기술위원들을 보내 전력을 탐색한 한국은 모로코가 공격에서 돌파력과 스피드는 뛰어나지만 전체적으로 수비조직력이 가다듬어지지 않아 해볼만한 상대로 분석했다.

한국과 비슷한 3-5-2 포메이션을 구사하는 모로코는 아브델마지드 올메르스,요세프 사프리,오트마네 엘라사스,엘 카타리 등 미드필드 진영 뒷공간을 파고드는 패스에 쉽게 돌파당하는 허점을 보였다.

또한 후반 이후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향을 드러냈고 1자형 스리백을 쓰는 최종 수비도 상대의 2-1 패스에 쉽게 중앙을 돌파당했다.


더욱이 중앙 수비수 치부키가 칠레전에서 퇴장당해 한국전에 출장할 수 없게 되면서 정상적인 조직력을 갖출 수 없을 것으로 보여 한국으로서는 1승을 따내기 위한 더없이 좋은 기회를 맞게 됐다.

반면 미드필더 사프리가 뛰어난 패스 능력과 개인돌파를 이용해 경기 운영을 주도하고 있어 한국으로서는 미드필드부터 철저한 대인마크가 요구되고 있다.

이 밖에 공격수 무바라키도 미드필드와 최전방을 오가며 돌파력을 과시하고 있어 요주의 대상이다.


한국은 1차전에서처럼 미드필더들이 상대 공격수를 적극적인 수비로 미리 차단하지 않으면 고전을 면하기 어렵다.

또한 한국은 남은 이틀 동안 미드필더진의 패스 정확도를 높여 모로코의 허약한 측면을 돌파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한편 한국은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본선에서 모로코와 처음 만나 정재권의 동점골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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