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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형아파트 전세 '별따기'…찾는 사람 많은데 집 주인 월세 선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15 05:04

수정 2014.11.07 12:55



전세의 대거 월세화로 서울지역에서 소형평형 아파트 전세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5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등 서울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올 하반기 20평형대 미만의 소형 아파트 전세 부족은 집 주인들이 은행 이자율이 떨어지자 전세를 월세로 바꾸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노원구 상계6단지 부동산시티에는 소형 평형인 13평∼29평형까지 전세물량이 1주일에 1∼2건 정도 들어오고 있으나 월세물량은 20여건이 넘는다.
13평형은 전세가 4500만∼4800만원이나 월세는 보증금 500만∼1500만원에 월 50만∼35만원,17평형은 전세 5500만∼6000만원,월세는보증금 1000만∼1500만원에 월 45만∼40만원에 거래된다.전세 7500만∼8000만원인 23평형은 월세는 보증금 1000만∼2000만원에 월 43만∼50만원이며 전세 9000만∼9500만원인 29평형은 월세가 보증금 2000만원에 월 70만∼80만원이다.

김형문 부동산시티 대표는 “전세를 선호하던 집 주인들이 은행금리가 연 10% 밑으로 하락하자 대부분 월세로 전환하고 있다”며 “명퇴자 등 정기적인 수입이 없는 집 주인들은 달마다 고정적인 수입을 얻기 위해 월세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임대업자들은 월세를 선호하나 전세 수요자들은 월세보다는 목돈을 다시 찾을 수 있는 전세를 원해 수급 불균형이 발생,전세 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소형 평형이 많은 강서구 가양,방화동 지역 아파트 단지에도 나타나고 있다.

이 지역은 전세가 4500만∼4700만원인 14평형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45만원,17평형의 경우 전세 5500만∼5800만원이며 월세는 보증금 1500만∼3000만원에 월 50만∼40만원이다.22평형은 전세 7000만∼7500만원,월세는 보증금 4000만원에 월 40만원 수준이다.

이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중개업소마다 월세 물량이 10건이상 있으나 전세를 구하려면 한달 이상 기다려야한다”며 “월세의 경우 아직도 은행이자율보다 높은 연 12%정도의 이자율울 적용하고 있어 세입자들이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 hanuli@fnnews.com 신선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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