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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포브스誌반박-민간전문가 반응]˝가능성 낮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15 05:04

수정 2014.11.07 12:55


15일 포브스지가 제기한 아시아 제2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에 대해 재계와 민간경제연구소는 우리나라를 비롯,아시아경제가 불안한 국면에 처했지만 지난 97년과 같은 경제위기의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그러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삼성경제연구소 박번순 박사는 “96∼97년과 지금의 상황은 매우 다르다”며 “향후 2∼3년안에 동아시아에 금융위기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그때와 비교해 현 상황은 반도체 시세가 떨어지고 있기는 하나 견딜만한 수준이며 동아시아 경제가 전체적으로 회복단계에 있다”며 “무역수지도 흑자기조여서 달러가 나가는 것이 아니라 들어오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박박사는 “다만 장기적으로 3∼5년뒤를 내다볼 때 동아시아의 수출제품이 경쟁력을 계속 유지못하고 중국 등이 물량공세를 펼 경우 위기가 올 가능성은 있으나 미래 추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의 오정훈 책임연구원은 “하반기들어 우리나라를 비롯,97년 외환위기를 겪은 동남아시아 경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동남아발 금융위기가 재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지만 97년과 같은 외환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외국인 주식자금이 시가총액으로 30%에 달하는 등 우리경제에서 외국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진 상태여서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단기외채가 급속히 늘면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금융시장 불안과 신용경색이 지속되면서 외국투자가들의 시선도 서서히 회의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경련 김석중 상무도 “97년 아시아 금융위기의 시발점이 됐던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는 등 아시아에 금융위기가 재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기는 하나 예전같이 아시아 전체의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외환보유액과 경제개혁,그에 따른 대외신인도 등에서 다른 아시아국가들과 차별화된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기업·금융구조조정 측면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고 외환보유액도 걱정할 수준이 아니어서 동남아의 위기가 전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 aji@fnnews.com 안종일 김수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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