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기업 focus] 송학식품…쑥국수·뽕잎냉면등 전통음식 ´최강자´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17 05:04

수정 2014.11.07 12:54


‘쑥국수,뽕잎냉면,땅콩떡볶이,감자수제비를 아십니까.’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농산물을 가공,100종에 달하는 전통음식을 개발해 내수판매는 물론 수출까지 하는 기업이 있다.

2대에 걸쳐 40년동안 한 우물만 판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의 ㈜송학식품(대표 성호정).

‘전통음식 수출규모 국내 1위·4년 연속 3군 군납업체 선정·식품업체 최초로 ISO9002와 14001인증 동시 획득’. 이 회사의 독특한 기업 이력이다. 떡에서 누룽지까지 우리 전통식품 맛내기에 주력하면서 연간 3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송학식품은 동종업계 최대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7000평에 이르는 공장에서 쌀국수,보리국수,메밀국수 등 국수류와 녹차냉면,뽕잎냉면 등 냉면류를 비롯,쌀떡국류까지 생산하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다. 이 중 25개 품목은 OEM으로 하청을 줄 정도로 전통식품 회사로는 규모가 크다.

지난 92년 통일벼 대풍으로 수매되지 않은 쌀이 창고에서 ��고 있을 때 쌀국수를 개발,골머리를 앓았던 쌀 수요를 해결한 일이 있다.
당시 쌀막걸리와 쌀과자로는 해결책을 찾지못하는 상황에서 쌀국수를 개발하자 정부가 소비를 적극 도왔다. 농림부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국방부에 납품업체로 선정,육군에 쌀국수를 납품하게 된 것이 이 무렵이다. 그 후 공군과 해군까지 납품하고 급기야 4년전부터는 3군에 쌀국수,떡국떡을 공급하고 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군납업체로 선정되기까지는 철저한 품질관리,깨끗한 기업이미지가 원동력이 되고 있다.

식품회사로는 유례없는 ISO9002와 ISO 14001을 동시에 획득했다. 품질관리와 환경관리 인증을 모두 따낸 전통 식품업체는 이 회사뿐이다. ‘불량률 0’실천에 도전하기 위해 국제표준화기구에 객관적인 인증을 신청했고 청결한 생산공정을 공인받기 위해 환경경영 시스템까지 도입한 것이다.
이를 통해 미국,일본,중국 등지로 연 100억원이 넘는 수출을 하고 있다. 상온에서 6개월간 제품을 운송할 수 있는 냉장컨테이너와 주정액을 이용한 살균장치를 도입하면서 수출제품의 품질관리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 성호정 사장은 “전통음식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것”이라며 “연매출의 10%를 연구개발비로 재투자하면서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031)942-2573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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