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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금고 2000년들어 여수신 첫감소…7월현재 0.7~1.3%줄어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17 05:04

수정 2014.11.07 12:54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왔던 서울지역 금고들의 여수신이 6개월만에 감소했다. 2001년도 예금자 보호한도 축소를 앞두고 예금자들이 안전한 은행으로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고업계와 금고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서울지역 36개 금고의 총 수신액은 8조6498억원으로 6월에 비해 0.7% 감소했다. 여신액도 7조3874억5000만원으로 지난달보다 1.3% 줄었다.

서울지역 금고들의 여수신이 모두 줄기는 지난 1월(여신 -3.7%,수신 -1.5%) 이후 처음이다.

7월에는 전국적으로도 금고 여신이 1.1% 줄어 1월(-4%) 이후 감소율이 가장 컸다.
수신에서는 충북지역이 유일하게 0.8% 늘었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모두 감소를 나타냈다.

금고업계의 가장 큰 시장인 서울지역마저 이처럼 여수신이 감소한 것은 금고 고객들이 안전한 은행으로 예금을 대거 옮기고 있기 때문. 실제 시중은행들은 예금금리를 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신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금고업계 관계자는 “시간이 갈수록 예금자 보호한도 축소 조치에 불안을 느끼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2000만원 이하는 은행이나 금고나 상관없이 보호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이 안전하다는 막연한 인식을 불식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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